“화를 조절하는 능력이 생겼다.”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LG디스플레이가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8주간의 명상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의 반응들이다. 1주일에 한 번 2시간씩 총 8주간 자신의 마음을 돌아본 결과다.

기업들이 업무 피로도가 높은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명상을 통한 ‘마음 경영’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부터 ‘트윈 리더스 명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스트레스 완화와 자애(慈愛)’를 주제로 한 이 프로그램의 첫 대상자는 40~50대의 차장과 부장, 임원들이었다. 이들은 매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안에 마련된 명상 공간 ‘지금·여기’에서 요가, 정좌 명상 등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초 끝난 리더스 명상 코스에 이어 이달부터는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5분 만에 행복해지는 심플 명상’을 시작한다. 가을엔 ‘리더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스마트웰니스’ 캠페인을 추진한 삼성도 올 들어 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챙기고 있다. 삼성 직원들만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삼성명상 휴(休)’를 통해서다. ‘명상 휴’를 휴대폰에 다운받으면 자신의 심리상태를 진단할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명상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직원 심리상담을 담당하는 라이프 코칭센터 인력을 보강하고 힐링 캠페인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