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커피] 동서식품, 인스턴트 원두 '카누' 4억잔 팔려
동서식품은 커피믹스의 대표 브랜드 ‘맥심’에 이어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로 국내 커피 시장을 이끌어 오고 있다.

1968년 설립 이후 40여년 동안 새로운 맛의 커피를 계속 개발해 온 동서식품은 일반 가정에 커피를 보급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1974년엔 국내 최초의 커피 크리머인 ‘프리마’를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와 크리머, 설탕을 이상적인 비율로 배합한 커피믹스를 만들어냈다.

동서식품의 기술력이 집약된 커피믹스가 바로 1980년에 나온 맥심이다. 맥심은 출시된 뒤 30여년 동안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파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대표 제품인 ‘맥심 화이트골드’는 지난 상반기 커피믹스 시장의 15.2%를 차지(AC닐슨)해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커피믹스 2위 기업의 전 제품을 합친 점유율(13.4%)보다도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동서식품은 무엇보다 원재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맥심’은 콜롬비아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에서 재배한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주로 사용한다. 최근 출시한 ‘맥심 화이트골드’는 무지방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맛을 내면서도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이 살아 있는 제품이다. 우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콜롬비아산 원두를 주원료로 만들었다.

2011년 10월에 내놓은 ‘맥심 카누’는 ‘새로운 커피’라는 의미를 담았다. 커피전문점에서 원두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인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으로 짧은 시간에 저온으로 뽑은 커피를 파우더로 만든 제품이다. 찬물에도 잘 녹아 여름철 아이스커피로 만들어 마시기에 알맞다.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20개월 동안 4억잔 분량이 팔렸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3 아시아 마케팅 효율성 페스티벌’(Festival of Asian Marketing Effectiveness)에서 국내 브랜드 캠페인 최초로 음료 부문과 베스트 인사이트 부문에서 각각 최고상과 동상을 받기도 했다.

이창환 동서식품 사장은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