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6월 25일 1770까지 빠졌던 증시가 7월 한 달간은 괜찮았다. 빠진 이후 기술적 반등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기술적 반등의 목표치를 1900이라고 했는데 그것을 넘어서는 반등이 나왔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좋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주부터는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지금 시장을 해석하면 첫 번째는 최근 발표되는 지표들이 다 좋다. 미국의 ISM제조업지수, 비제조업지수, 유로존 PMI다 괜찮게 나온다.



경기가 좋아지고 있어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도 돌아서고 있는 와중에 수출도 좋아지고 나빠질 것이 없다고 보는 시각이 있고, 또 하나는 9월 QE 축소, 테이퍼링에 대해 7월 FOMC에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이런 움직임이 다시 한 번 이머징 증시를 뒤흔들 수 있으니 지금 단계에서는 굳이 불확실성을 짊어질 필요가 없다. 게다가 차기 FRB의장이 월가에서는 앨런 부의장을 선호하고 오바마 행정부는 서머스 전 재무장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앨런 부의장이 차기 FRB의장으로 올라오면 비둘기파적인 색채를 이어갈 수 있다.



버냉키가 7월 한 달간 시장을 어루만지면서 반등을 일궈낸 모습들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매파적 인물이라 금리와 통화에 신경 쓰지 않고 재정정책에 집중한다. 그런 결정을 앞두고 굳이 불확실성을 짊어질 필요가 있냐고 갈리는데 개인적으로 후자 쪽 말을 많이 한다.



어제 달러인덱스가 빠졌다. 국채수익률이 빠지지 않고 버티고 있으면 달러 강세를 유지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달러인덱스도 낮은 레벨은 아니고 올라가고 나서 빠지지 않고 있는 레벨인데 84달러 레벨 보고 나서 81달러 레벨 보니까 싸보이는 것뿐이지 이전 가격에 비하면 낮은 가격은 아니다. 5월 말 주가지수는 2,000포인트였다. 지난 주 고점 1950 가까이 찍고 싶어 했다.



그렇게 시장이 반등하는 동안 시장에서 국채수익률, 금리가격이 조정을 받았냐는 부분을 생각해보면 6월 시장은 다 죽어나가는 무서운 시장이었다. 그 시장이 지나가고 나서 7월에 반등을 하는 과정에서 국채수익률 조정 받은 폭을 보면 고점 대비 25BP밖에 조정 받지 않았다. 앞으로 금리에 대해서 속도의 차이는 있어도 방향을 바꾸기 어렵다는 것을 시장이 인정하고 있다. 경기가 좋아져서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데 지금처럼 더 큰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 중간에 끊는 경우, 테이퍼링을 통해 준비하고 있는 경우에는 긍정적이지 않다.



경기가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가면 부작용이 생긴다. 1950에서 시장이 더 올라갔으면 6월 하락을 무효화시키는 것인데 무효화 시키자는 이야기를 대한민국 원화만 보면 이해할 수 있지만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물론 우리와 처지가 다른 국가들이긴 하지만 이머징 국가의 상단에 있는 대표 나라들의 통화를 보면 이미 약세피크를 넘어서고 있다.



QE 축소에 대해서 반응하고 있는 이머징 통화들이 여전히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 원화의 퍼포먼스가 고맙지만 계속적인 퍼포먼스를 기대하기에는 어렵다. 중국의 단기조달금리가 한 차례 급등했다가 잦아들었다. 다시 한 번 움직임이 뛴다면 대한민국 원화도 퍼포먼스 강도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9월 시장의 불확실성을 준비해야 한다.



QE 축소에 대해서 7월 한 달간 버냉키 의장은 어루만졌는데 6월 서베이에서는 9월에 테이퍼링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서베이 참여자 수가 43%였다. 그런데 7월 한 달간 계속 어루만지는데도 9월에 채권매입축소가 나올 것이라는 시각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 양적 완화 종료되는 시그널도 내년 2분기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 우리가 생각했었던 기술적 반등의 상단부로 넘어서는 반등이 나온 것은 바닥에 튕긴 공이 탄력적인 공이었다.



대한민국 원화가 그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게임은 120선 경기선이 놓여있는데 이 경기선을 단번에 뚫어낼 만큼 시장 모멘텀이 좋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 일본 증시가 하루에 7% 부러진 적이 있었고 금값이 이틀 만에 15% 가까이 빠진 적도 있었다. 어제 일본 증시 4% 빠졌습니다. 호주에서 금리인하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주증시가 1.8% 빠졌고 금값도 다시 1300불 밑에서 움직인다. 이런 움직임들을 감안해서 싸게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풍선효과 논리인데 시장이 닫혀 있으면 종목별 게임이 반짝반짝해 보일 수 있고 시장이 엉망이면 잡주가 반짝반짝할 수밖에 없다. 수급을 보면 7월 한 달 내내 시장의 반등을 일궈냈던 가장 큰 수급의 주체가 어디인지 보면 7월 말에서부터 매입 강도가 줄어들었다. 많은 사는 날은 3,000억 사다가 1,000억 미만으로 잡히기 시작한다. 그러고 나서 줄기 시작하고 매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연기금은 전형적으로 저가매수 패턴이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두껍게 사는 구조가 아니다.



7월에 연기금이 구원투수 역할을 잘 해줬는데 전 전일에 자금 집행 이야기가 있었고 전일에 370억 매입을 했다. 고맙지만 과거처럼 1,000억대 매수를 연일 쌓아가던 모습은 기대하기 어렵다. 투신권을 보면 지수가 올라가면 7월 이후에서부터 계산해봐도 1900 위에서는 주식형 펀드가 유출 나가고, 8월에 다시 한 번 주식형 펀드가 매수에서 매도로 쏠리고 있다. 그럼 투신권은 돈이 떨어진다. 지수가 더 올라가도 투신권은 매수쪽에 설 가능성이 없다.



6월 말까지 원화가 우려스러웠는데 1150원 넘어서면서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아줬는데 여기에서 추가적으로 한 번 더 원화강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그것을 기반으로 외국인 매수가 밀고 들어가면서 시장의 경계선을 강하게 뚫어낼 수 있냐, 여기에 대해서 함부로 예측하면 안 된다. 선물시장도 봐야 한다.



7월 한 달간 시장을 어루만지면서 20일선 위에서 놀았다. 전일은 시가가 20일선 밑이었고 종가가 저가 수준에서 끝났다. 선물시장, 외국인들이 상당 부분 나왔는데 조기청산 이야기가 있었더라도 추가적으로 신규 매도 포지션이 쌓이는 케이스는 최악의 케이스다. 그런 부분을 시장에서 신경 써서 봐야 한다.



지금 상황이 불안정한데 안 좋은 상황에 있는 회사를 제시해 보면 LG패션이다. 구본걸 회장의 지분율이 18.09%다. 2010년 5월 15만주 매수했고, 2011년 2월에 12만주, 2012년 7월 7만주 그리고 지금 23만주 매입했다. 돈으로 계산하면 230억 정도다. 자신 있게 매수하고 있고 작년 재고평가 소모로 실적이 안 좋았다.



기저효과가 있을 것이다. 올해는 작년 실적이 낮기 때문에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은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고 PER 밴드는 가끔 봐야 볼 필요가 있다. 8배 수준에서 저가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구본걸 회장이 매입한 시점이 PER 8배와 부딪치는 시점과 동일하다. 불안한 시장에서 많이 먹을종목을 고르는 것보다 낮은 레벨의 종목을 사서 리스크를 줄여 이익을 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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