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엔 없고 G2엔 있는 것…전원·볼륨 버튼 뒷면에…잠금패턴 2개 적용해 사생활 보호
경쟁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4’보다 4개월 늦게 출시된 LG전자 ‘G2’의 가장 큰 차별점은 ‘후면 키’다.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을 제품 뒤에 배치했다. 때문에 다른 제품보다 외관이 매끈해 보인다.

스마트폰 앞면에 붙어있는 홈버튼에 익숙해진 기자에겐 후면 키를 이용하는 게 어색했다. 하지만 전원 버튼과 음량 버튼을 조작하는 데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가방 안이나 주머니 안에서 버튼이 잘못 눌러질 수도 있다는 염려가 들었다.

인상 깊었던 기능은 사생활 보호 기능인 ‘게스트 모드’다. 잠금 패턴에 따라 스마트폰은 일반 모드와 게스트 모드로 나눠서 쓸 수 있다. 게스트 모드에서는 사진, 이메일, 메신저 등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고 제한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만 구동된다. 친구나 동료가 휴대폰을 빌려 갔을 때도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앱을 열어볼 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전화가 왔을 때 통화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귀에 갖다만 대도 통화가 시작되는 ‘모션 콜’ 기능도 유용했다.

또 다른 장점은 하이파이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CD 수준의 음질(16비트)을 넘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원음(24비트)을 재생할 수 있다. ‘노크온 기능’이 적용돼 화면을 톡톡 두 번 두드리니 화면이 켜졌고, 다시 두 번 두드리니 화면이 꺼졌다. 다만 노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터치일체형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디스플레이에 금이 가거나 깨지면 터치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은 단점이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