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선진국과 뒷걸음 치고 있는 개도국 경제의 온도차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8일 ‘종합경기선행지수(CLI)를 통한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선진국과 신흥국 경제 사이의 성장 모멘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OECD에 따르면 33개 회원국의 6월 CLI는 100.7로 전달(100.6)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지표는 장기 평균인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과 영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OECD는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세가 더욱 견조해지고 있다”며 “유로존에서도 성장 모멘텀이 계속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브라질과 러시아, 중국 등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의 CLI는 전년동월대비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OECD도 “선진국과 브릭스간에 성장률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