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위치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85%를 웃돌았다. 수도권 소재 상장사 시가총액은 1025조2508억원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적은 전남에 비해 947배 가량 많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도권에 위치한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시가총액 비중은 85.94%에 달했다. 서울 소재 기업 시가총액 비중이 57.06%, 경기와 인천은 각각 27.12%, 1.76%로 조사됐다.

부산, 울산, 경북 등이 속한 영남권 시가총액 비중은 9.63%(114조8342억원)로 수도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영남지역에서는 경북이 3.44%로 가장 높은 시가총액 비중을 나타냈다. 울산(2.23%), 경남(2.17%)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1.19%에 그쳤다.

충청권, 호남권의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3.11%(37조490억원), 0.58%(6조9601억원)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적은 지역은 전남으로 0.09%(1조824억원)에 불과했다. 제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0.12%(1조4864억원)로 전남보다 조금 높았다.

전북과 충북은 지난해보다 시가총액이 각각 49.78%, 46.31%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부산도 전년보다 27.26% 증가했다. 반면 전남과 제주, 울산은 각각 29.26%, 10.67%, 10.62%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삼성전자가 181조1782억원으로 시가총액이 가장 많았고, 영남권에서는 포스코가 28조3357억원으로 이 지역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다. 호남권에서는 금호타이어, 충청권에서는 KT&G의 시가총액이 가장 컸다. 강원과 제주지역에서는 강원랜드다음의 시가총액이 가장 높았다.

전체 상장사의 71.19%(1696개사)가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서울 소재 기업이 전체 상장사의 40.50%, 경기 26.83%, 인천 3.7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권에는 275개(16.2%) 상장사가 자리했다. 충청권에는 156개사(9.19%), 호남권에는 43개사(2.54%)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과 제주에는 각각 12개사(0.71%), 4개사(0.23%)의 본사가 위치해 있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