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망명신청자들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흑인 성공 신화 주인공인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59·사진)가 스위스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윈프리는 최근 방송에서 취리히에 있는 한 고급품 상점에서 문전박대당한 사연을 전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지난달 팝스타 티나 터너의 결혼식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한 윈프리는 진열된 가방을 구경하던 자신에게 매장 점원이 “(당신에게) 너무 비싸다”라며 응대를 거부해 빈손으로 상점을 나왔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여성 갑부 중 한 명인 윈프리는 자신의 이런 경험이 스위스에 인종차별이 여전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스위스에서는 유명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쇼’가 방영되지 않는다.

윈프리의 이 같은 폭로는 최근 스위스에서 주민투표를 통과한 망명신청자 관리 강화 조치가 인종차별 논란을 빚는 가운데 나왔다. 망명신청자와 주민들 간 갈등과 이에 따른 사회범죄를 예방한다는 명목 아래 등장한 이 조치는 망명신청자들의 행동반경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