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남은 수명을 측정하는 레이저 진단법이 개발돼 수년 안에 상용화할 전망이라고 11일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영국 랭커셔대학 연구팀은 레이저 진동 분석으로 사람의 수명을 측정하는 진단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최근 특허를 받았다. 연구팀은 수명 진단기술의 원리는 혈관과 모세관 등 인간 내피세포의 레이저 진동 반응을 분석해 검사 대상자가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계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명 진단은 손목시계형 진단기를 통해 신체 내피 세포에 레이저를 쏘아 신체 조직의 진동반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사나 약물을 쓰지 않고 인체에 해가 없는 레이저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통 없는 간편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진단법으로 수명은 물론 암과 치매 등 질환의 진행 정도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측정된 수치는 0에서 100에 이르는 사망위험도로 산출돼 피검사자는 자신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진단법을 고안한 아네타 스테파노프스카와 피터 맥클린턱 교수는 진단 데이터가 쌓이면 수명 진단의 정확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3년 안에 진단기술을 상용화해 일반 병원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