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랑스가 2009년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0.1% 감소하고 내년에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올 초 GDP가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스코비시 장관은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뒤 올 2,3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 이라면서 “추세가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란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4분기 경제가 정체를 보인 뒤 올 1분기에 0.2% 위축되면서 완만한 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했다. 경제 성장 둔화로 독일에 이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제2의 경제 대국인 프랑스의 1분기 실업률은 10.8%로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프랑스 언론들이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보도하자 모스코비시 장관은 이날 자신의 발언에 오해가 있었다면서 정부 전망치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앞서 지난 5일 발표한 프랑스 경제 연례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프랑스의 국내총생산이 0.2%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프랑스의 긴축 완화를 권고하면서 투자와 고용 창출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증세를 반대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난달 재정 적자, 경제성장 전망 불확실, 고실업률 등을 이유로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트리플A’(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