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2일 한진해운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며 운임 회복에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7500원도 유지했다.

한진해운의 2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2조6668억원, 영업손실 557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평균 컨테이너 단가는 전년대비 12.7% 하락했는데 유럽노선이 약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고 아시아 역내 및 대서양 구간 운임도 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컨테이너 업황이 성수기로 접어드는 것이 보통 5~6월부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대비 전체 운임이 2.9% 한 것은 상당히 심각한 공급과잉이 2분기 중 지속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과 8월 컨테이너 해운사들의 적극적인 운임 회복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보수적이라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7월 평균 컨테이너운임지수(CCFI)가 여전히 전년대비 18.7% 낮은 상황"이라며 "3분기 중 실적 회복도 낙관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또 "상대적으로 견조한 시황을 전망했던 미주노선의 운임이 성수기인 7~8월 들어서도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최근 선사들이 구주노선의 운임 하락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운임 인상을 발표해 구주노선 운임은 성수기 중 2분기 대비해서는 일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