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금노동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 2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2013년 2분기 임금노동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체 임금노동자 수는 1832만 명으로 1분기(1760만6000명) 대비 4.1%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남성은 3.6%(1005만 명→1040만9000명), 여성은 4.7%(755만6000명→791만2000명) 증가해 여성이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성 임금노동자 가운데 고용계약 기간 1개월 이상∼1년 미만의 임시노동자(292만4000명)와 1개월 미만인 일용노동자(73만7000명)는 366만1000명으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 전체의 28.5%(296만2000명)에 그쳤다.

여성노동자는 증가했지만 절반 가량이 1년 미만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것. 일용직·임시직 등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일자리가 여성에게 집중됐다는 의미다.

여성이 남성보다 고용의 질이 취약한 것은 고용계약 1년 이상의 상용노동자(봉급노동자) 비율로도 나타났다. 남성은 상용노동자 비율이 71.5%였지만 여성의 경우 53.7%에 불과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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