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4일 지명된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기재부에서도 손꼽히는 ‘예산통’ 관료다. 기재부 예산기준과장과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 예산실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김 후보자는 강원 원주 출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예산실장으로 윤석열 정부 임기 첫해 예산 편성을 주도하는 등 예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과학환경예산과 서기관과 노동환경예산과장 등으로 근무하며 환경 정책 분야 경험도 쌓았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강원 원주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윤석열 대통령이 기재부 예산실장을 지낸 정통 예산 관료를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하다. 기재부 예산실장 출신이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된 건 강현욱 전 장관(1996~1997년 재직) 이후 28년 만이다. 강 전 장관은 1987년 기재부 전신인 경제기획원에서 예산실장을 지냈다. 기재부 관료 출신이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조경규 장관(2016~2017년 재직) 이후 8년 만이다.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두 차례 예산 편성을 총괄하는 등 누구보다 국정 철학 이해도가 높다”며 “기후 변화 대응 등 최근 환경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점을 감안해 폭넓은 시야를 갖고 균형감 있는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환경 분야 예산 편성과 사회 정책 조정 업무를 두루 거친 김 후보자야말로 ‘환경도 경제’라는 기조를 적극 실천할 적임자”라고 했다. 환경부에선 김 후보자 지명으로 환경부가
포항시가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장수 기업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우수 장수기업’ 선발 업체에 3일 현판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선정된 기업은 삼화피앤씨(대표 손경호·손위혁), 유니코정밀화학(대표 송방차랑), 신일인텍(대표 노규성), 오션(대표 김길용·김지환), 대동(대표 이용동) 등 5곳이다. 포항시는 30년 넘는 업력과 10명 이상의 상시 고용 인원을 갖춘 중소기업 중에서 지역경제 기여도, 재무건전성, 핵심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했다.삼화피앤씨는 1979년 건설업 등록을 시작으로 도장공사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유니코정밀화학은 1976년 화학제품 제조업으로 설립된 후 130명 이상을 고용하는 중기업으로 성장했다. 신일인텍은 1984년 세워진 제철설비 전문기업으로 재무건전성과 혁신 역량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션은 1983년부터 정보통신공사업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동은 1982년 설립 이후 용광로 핵심 설비인 송풍지관 국산화를 이뤄냈다.포항시는 선정된 기업들에 우수 장수기업 인증서와 표창패, 현판을 수여하고 3년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주요 혜택으로는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시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 우대 등이 포함된다.포항=하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