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종합지수가 부동산·유동성 지표 개선으로 2개월래 최고치를 새로 썼다.

12일 오후 2시 26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1포인트(1.43%) 오른 2081.65를 기록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조만간 부동산개발상들의 자금 조달에 대한 규제를 완화시켜줄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지난 9일 발표된 부동산 투자지표가 개선되면서 부동산 건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유동성 지표가 개선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림자금융이 포함된 사회융자는 예상보다 감소한 반면 은행 대출과 광의통화(M2) 증가율이 예상을 웃돌았다. 그림자금융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전반적인 유동성 규제가 우려만큼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 경기 급락 우려가 진정됐다"며 "하반기 경기 둔화 폭도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추가 하락보다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 반등 시도를 할 것"이라며 "정부의 경기 부양노력은 또 다른 딜레마를 야기하는만큼 지속성은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콩 항생지수도 중국발 훈풍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탔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1.59포인트(1.89%) 뛴 2만2219.15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