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농업은행이 상하이시에 무려 2500억위안(약 45조원)을 대출해주기로 합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중앙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에 재정 지원을 단행하는 셈이다.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 부양책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농업은행이 상하이시에 제공키로 한 금액은 지난해 상하이시 지역내총생산(GRDP)의 12.5%에 해당한다. 국영은행이 이런 큰 금액을 한 도시에 투입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국영은행의 이런 대규모 대출이 다른 도시에서도 발생한다면 과거 재정부양책과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