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지지 조직이었던 ‘근혜봉사단’의 이성복 전 중앙회장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올해 초 이 전 회장이 평소 친분이 있던 사업가 이모씨로부터 제주 관광선 사업권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사업가 이씨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A씨로부터 “이 전 회장을 통해 제주도 관광선 사업을 딸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5000만원을 받았으며, 이씨는 이 전 회장에게 관련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이씨의 부탁을 받고 ‘친박’으로 분류되는 모 인사에게 전화를 걸어준 사실은 있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면서 ‘배달사고’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계좌추적 결과 등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근혜봉사단은 2010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봉사정신을 잇겠다며 출범한 단체다. 지난해 10월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을 맡았던 이씨는 한국비보이 연맹 총재로도 취임, 활동하다 올초 두 단체에서 모두 물러났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