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대학, 의학·치의학·약학 공부 외국 학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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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대학으로 의학·치의학·약학을 공부하러 가는 외국 학생 수가 점점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저렴한 학비로 쉽게 학위를 따 다른 유럽 국가에서 개업하기 위해서다.
유네스코 통계에 따르면 폴란드는 2005년에서 2010년 사이 외국 유학생이 80% 늘었다. 체코도 같은 기간 유학생 수가 두배로 증가했다. 슬로바키아는 같은 기간 유학생 수가 5배 이상이 됐다. 헝가리도 20% 이상 늘었다.
이들 유학생 중 상당수가 의학 공부를 하기 위해 동유럽을 찾았다. 슬로바키아에선 전체 유학생의 45%가 의약 계열을 전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에선 전체 의약 계열 전공자의 15%가 유학생이다.
NYT는 동유럽 의과대학들이 영어 강좌를 많이 개설하고 있고, 학비가 미국 등 서구권의 명문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입학이 어렵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헝가리 제멜바이스 의대와 체코 찰스대는 연간 학비가 2만 달러(약 2200만 원)가 안된다. 연간 3만 달러가 넘는 미국 공립대학보다 훨씬 저렴하다. 서유럽 일부 대학의 경우 학비가 면제되기도 하지만 입학이 쉽지 않다.
동유럽의 공인된 대학에서 의학 학위를 따면 유럽연합(EU) 내에서는 어디서든 개업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이나 캐나다, 인도, 이스라엘 등의 국가에서 의사로 활동 하려면 별도의 국가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