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가 13일 오후 2~3시 시간대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를 예보했다. 지난 2011년 9·15 전력대란 이후 전력난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13일 비상수급대책 시행 후 기준으로 공급능력 7757만 킬로와트(kw)에 최대 전력수요 7597만kw로 예비전력이 160만kw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예비력 160만kw는 전력수급경보 총 5단계 중 4단계인 '경계'에 해당한다. 이 단계가 발령되면 산업체는 긴급 절전에 들어가고 공공기관은 강제 단전이 실시된다.

전력수급경보는 400만kw 이상~500만kw 미만 '준비', 300만kw 이상~400만kw 미만 '관심', 200만kw 이상~300만kw 미만 '주의', 100만kw 이상~200만kw 미만 '경계', 100만kw 미만 '심각'의 총 5단계로 나뉜다.

비상수급대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인 8050만kw트까지 치솟아 수요가 공급을 300만kw 이상 초과할 수도 있다.

시간대별로 이날 오후 1~2시에 '주의' 단계로 떨어지고 오후 2~3시에는 '경계' 단계까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오후 6시까지 '주의'와 '경계'를 오가며 불안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계 단계는 2011년 9·15 전력대란 당시 예비력이 순간적으로 20만kw까지 내려가면서 '심각' 단계가 발령된 이후 가장 높은 경보 단계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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