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한달 뒤 국내 증시, 어디로 … '9월'로 좁혀진 양적완화 축소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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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다음달인 9월로 좁혀졌다. 12일 불루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 세 명 중 두 명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9월’로 지목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올 9월과 10, 12월에 예정돼 있다. 다음달에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열린다. 버냉키 의장이 이날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대로 9월에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올 6월과 같은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번 반영된 악재여서 증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투자자들은 한 번의 경험을 통해 내성을 갖췄다” 며 “다음달 3분기 실적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지표들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 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또 9월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된 뒤인 10월 중국에서 경기 부양책이 나온다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좋아져 영향력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느냐,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과 도매급으로 묶여 신흥시장에 들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양적완화 이슈가 선진국보다 신흥국을 더 강하게 흔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무역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수출 경기가 좋아질 수 있다”며 수출 중심의 경기 민감주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