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강에서 투신한 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의 시신이 13일 발견됐다.

경찰 측은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인근 선착장 옆에서 김 전 의원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김 전 의원이 신발을 벗어놓은 요트로부터 약 10m 떨어진 지점이다.

김 전 의원의 시신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한강에 투신하기 전날인 지난 11일 서울남부지검에서 바이오 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가 금융감독원 간부 윤모씨에게 5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은 알앤엘바이오 측으로부터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챙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 후 그는 주변에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사법연수원 25기로 변호사로 지내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17대·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8대 국회의원 시설인 2009년 9월에 단국대 부지 개발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 원을 선고 받은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12일 공개된 유서에서 김 전 의원은 단국대 관련 배임수재 사건을 거론하며 "지난번 제 사건으로 내내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있었고 그때 억울함에 어떻게든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고 싶었다"고 말했다.

알앤엘바이오 금품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적극적으로 방어할 생각도 했으나 여기까지 오면서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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