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잦은 한포진, 심부온열치료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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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모씨(36)는 3년 전부터 한포진을 앓고 있다. 매해 여름철이 되면 통과의례 마냥 증상이 심해져 팔과 손, 무릎, 발 등에 보기 흉한 물집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는 쉽게 재발되고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치료는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흔히 습진으로 오인하기 쉬운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 한포진은 잘 낫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악명이 높다. 그러나 아예 완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한의학계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한포진의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며, 한포진의 치료법은 무엇일까. 한포진 및 난치성 피부질환의 전문가로 꼽히는 이설영 하늘마음한의원 울산점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봤다.
한포진은 다한증이 있는 사람에게 쉽게 나타나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에도 아스피린 장기 복용, 경구피임약 등의 약제, 금속, 니켈, 크롬, 코발트, 흡연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문제는 한포진의 치료가 어려운 측에 속한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한포진의 치료에 있어 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해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등의 문제와 더불어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재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한포진의 원인을 몸 전체의 문제로 보고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설영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평소 장(腸) 기능이 좋지 않아 수족으로의 기혈순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체의 면역기능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 손과 발에 수포가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피부질환의 경우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선 이를 개선해 장기능을 회복하고, 동시에 면역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치료를 바탕으로 근본치료를 해야 재발없는 완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장누수증후군은 장내 정상세균총(장내 다양한 세균의 균형잡힌 분포상태)이 깨져 장내 유익균의 수가 줄고 부패균이 증가하면서 부패균에 의해 장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부패균에서 나오는 독소물질이 염증으로 인해 체내 혈관계에 침입하는 증상을 말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한포진을 비롯해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피부염 등 피부질환과 각종 면역체계 이상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 원장은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한포진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쉬운 만큼 규칙적인 식습관과 체내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가급적 밀가루,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술, 담배는 삼가며, 과로를 피하기 위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면서 “초기에 습진으로 오인하고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만큼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장누수증후군이 있는 경우 장세포의 회복력을 높여주는 동시에 정상세균총을 정상화하도록 돕는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이 때 체내 심부온도를 높여 장세포의 회복력을 극대화하는 심부온열치료와 유산균 생식 복용 등이 효과적”이라면서 “피부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한방 약물을 이용한 외치치료와 침치료 등을 병행하면 좀 더 빠르게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이설영 하늘마음한의원 원장
흔히 습진으로 오인하기 쉬운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 한포진은 잘 낫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악명이 높다. 그러나 아예 완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한의학계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한포진의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며, 한포진의 치료법은 무엇일까. 한포진 및 난치성 피부질환의 전문가로 꼽히는 이설영 하늘마음한의원 울산점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봤다.
한포진은 다한증이 있는 사람에게 쉽게 나타나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에도 아스피린 장기 복용, 경구피임약 등의 약제, 금속, 니켈, 크롬, 코발트, 흡연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문제는 한포진의 치료가 어려운 측에 속한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한포진의 치료에 있어 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해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등의 문제와 더불어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재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한포진의 원인을 몸 전체의 문제로 보고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설영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평소 장(腸) 기능이 좋지 않아 수족으로의 기혈순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체의 면역기능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 손과 발에 수포가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피부질환의 경우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선 이를 개선해 장기능을 회복하고, 동시에 면역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치료를 바탕으로 근본치료를 해야 재발없는 완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장누수증후군은 장내 정상세균총(장내 다양한 세균의 균형잡힌 분포상태)이 깨져 장내 유익균의 수가 줄고 부패균이 증가하면서 부패균에 의해 장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부패균에서 나오는 독소물질이 염증으로 인해 체내 혈관계에 침입하는 증상을 말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한포진을 비롯해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피부염 등 피부질환과 각종 면역체계 이상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 원장은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한포진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쉬운 만큼 규칙적인 식습관과 체내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가급적 밀가루,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술, 담배는 삼가며, 과로를 피하기 위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면서 “초기에 습진으로 오인하고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만큼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장누수증후군이 있는 경우 장세포의 회복력을 높여주는 동시에 정상세균총을 정상화하도록 돕는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이 때 체내 심부온도를 높여 장세포의 회복력을 극대화하는 심부온열치료와 유산균 생식 복용 등이 효과적”이라면서 “피부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한방 약물을 이용한 외치치료와 침치료 등을 병행하면 좀 더 빠르게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이설영 하늘마음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