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발생한 조선인 학살사건을 미화하거나 누락 기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14일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받은 자료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에 대한 일본 교과서 기술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 일본 교과서가 학살주체와 피해자 범위 등을 빠뜨렸다고 밝혔다.

일본 교과서 7종 중 동경서적, 육봉사, 자유사는 관동대지진으로 도쿄·요코하마가 근대적 도시로 탈바꿈했다는 설명을 추가하며 미화된 표현을 사용했다. 또 학살주체가 일본 군경과 자경단이었다는 사실과 조선인 학살숫자를 누락한 사실도 드러났다.

교육출판, 일본문교출판, 청수서원은 학살주체는 있었지만 피해 범위에 대해서는 "많은 조선인과 중국인이 살해됐다"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

제국서원은 아예 관동대지진을 언급하지 않았다.

한경닷컴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