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조충현의 `펀드노트`] 19편. 기다림도 투자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충현의 ‘펀드노트’] 19편. 기다림도 투자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야생에서 작은 동물이 큰 동물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생존전략으로 무장해야한다. 코모도왕도마뱀의 경우에도 제 덩치에 몇 배가 되는 물소를 먹잇감으로 삼기 위한 나름의 전략을 갖고 있다. 바로 ‘기다림’이다.



    코모도왕도마뱀은 물소의 뒷다리를 물기 위한 기회를 노리며 기다린다. 그러다 공격의 순간이 오면 단숨에 물소의 뒷다리를 물고 늘어진다. 물소의 거친 발길질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배고픔을 참으며 물소의 몸속에 독이 퍼져 쓰러질 때까지 며칠이나 몇 주를 기다린다.



    대표적인 중장기 투자 상품인 펀드투자도 기다림이 필수다. 특히 요즘처럼 투자시장이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랜 침체를 겪을 때면 투자자는 더 큰 인내로 기다려야한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활황에도 있고, 하락에도 끝이 있다. 뱅가드 윈저 펀드(Vanguard Windsor Fund)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존 네프(John Neff)는 “시장의 모든 추세는 끝날 때 까지 영원히 계속된다.” 라고 말했다. 이 말을 달리 얘기하면 “추세는 끝이 있다”는 말이다.



    알 수 없는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어떤 추세든 끝이 있어서 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금방 붕괴할 것은 시장 분위기도 상승의 계기가 마련되면, 언제 그랬냐 싶게 하락추세를 멈추고 상승으로 전환하는 것이 투자시장이다.



    국내 펀드시장이 최근 몇 년간 큰 몸살을 앓고 있다. 펀드 광풍이 지나가고 과열 뒤에 찾아오는 후유증으로 인해 예상보다 회복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실제로 2008년 9월 200조원에 이르렀던 개인의 펀드판매 잔고가 5년 사이에 106조 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고, 개인계좌 비중도 작년 1월과 비교해서 193만개가 사라진 1281만개로 쪼그라들었다.



    안정된 펀드시장의 방향타라고 할 수 있는 설정액 1조원 이상인 ‘대형 펀드’들의 설정액 추이도 극심한 차별화 현상(예: ‘KB밸류포커스자’는 증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는 감소)을 보이며 안정적인 펀드시장에 위협하고 있다.



    증시불안에 이른 실적저조와 더불어 시장수급 악화라는 악재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하나 둘 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때가 반전의 포인트라는 역발상 투자를 상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장에 피가 철철 넘칠 때가 가장 투자하기 좋은 때”라는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Andre Kostolany)’의 말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자신의 투자목적에 변화가 없고, 자신이 선택한 펀드의 내재가치가 큰 변동이 없다는 확신이 있다면 너무 위축되지 말고 기다려 보는 것도 전략이다. 경솔하게 판단하지 말고 서둘러 매매하는 것은 펀드투자 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 코모도왕도마뱀이 커다란 물소를 쓰러트리기 위해 다리를 물고 기다리듯이 펀드투자자들도 기다릴 때는 기다려야 한다. 기다림도 투자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이나영, 사랑에 빠지더니 더 예뻐지네~
    ㆍ공짜펀드 출시5년, 펀드가입자는 어떻게 되었나?
    ㆍ서울대생 “97.5%암기법” 알고보니…충격
    ㆍ정다연 1000억 수익 이어 집 공개 "깔끔하게, 그러나 소녀 취향"
    ㆍ세부담 기준 5500만원으로 상향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1. 1

      '연 1.5조' 적자 막아라…비급여 줄인 '5세대 실손보험' 나온다

      오는 4월부터 중대하지 않은 질병에 대해 본인 부담을 높이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5세대 실손의료보험’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질병에 대해선 본인부담률이 50%로 대폭 올라가고, 비급여 주사와 도수치료는 아예 보장에서 제외된다. 보험료는 이전 세대보다 30%가량 저렴해진다. 전문가들은 1·2세대 가입자 중 실손보험 이용 횟수가 적고 보험료가 부담되는 경우 5세대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증 보장 강화·비중증 축소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5세대 실손보험 상품 설계 기준이 담긴 보험업법 시행령 및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규정변경예고를 했다. 보험사들은 전산 개발 및 약관 정비를 거쳐 이르면 4월부터 새로운 상품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5세대 실손보험은 비중증 비급여 항목을 신설해 기존 실손보험을 보편적·중증 의료비 중심의 적정 보장 상품으로 전환한 게 핵심이다. 급여 입원은 중증질환인 경우가 많고, 남용 우려가 크지 않아 기존 4세대 실손보험의 본인부담률 20%를 그대로 적용한다. 비급여 의료비의 경우 중증과 비중증으로 구분해 중증은 보장을 강화하고 비중증은 축소한다. 중증은 기존과 동일하게 보상한도가 연간 5000만원까지다. 본인부담률은 입원 30%, 통원 30% 또는 3만원 중 큰 금액을 적용한다. 비중증은 연간 1000만원까지만 보장한다. 본인부담률은 입원 50%, 통원 50%·5만원으로 올라간다. 중증은 종합병원 이상 입원 시 자기부담액 한도 500만원을 설정해 기존보다 가입자에게 유리해졌다. 비중증 비급여 항목에서 면책되는 대상은 기존에 미용·성형 등에서

    2. 2

      "성수동에서 LA로"…콜랩코리아, K컬처 스타트업 美 진출 돕는다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런치패드(Launchpad) 플랫폼으로 성장 중인 콜랩코리아가 K-컬처·뷰티·푸드를 중심으로 하는 'K-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들의 미국 진출을 돕는다.콜랩코리아는 오는 3월13일부터 7월9일까지 4개월 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FROM KOREA TO THE U.S'라는 주제로 K-컬처·뷰티·푸드 분야 대상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그동안 콜랩코리아는 성수동에서 성장하는 K-컬처·뷰티·푸드 스타트업들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진출을 돕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이번 한국지사 팝업 스토어에 합류하는 기업은 성수동과 LA에서 동시에 운영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오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접수에 나서며 뷰티·푸드·패션 분야 스타트업 30여개곳을 모집한다.한국지사는 국내 대표 네일팁 브랜드 '뮤즈마크'를 보유하고 있는 뷰티기업 미뮤즈에서 독점 운영 계약을 맡았다. 미뮤즈는 이번 팝업 스토어가 한국과 미국 현지에서 동시 운영되는 만큼 K-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계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미뮤즈 관계자는 "미국 K-컬처·뷰티·푸드 시장은 각각 이미 수십억달러 규모 이상으로 성장해 있다"며 "빠른 소비자 수요 확대와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향후 수년 내 수백억달러대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K-스타트업들이 이 수혜를 한국과 미국 현지에서 모두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다음달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FROM KOREA TO THE U.S' 팝업스토어는 콜랩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3. 3

      "은퇴거지 될라"…MZ 직장인 뭉칫돈 들고 '우르르' 몰린 곳

      ‘저축하는 연금’에서 ‘투자하는 연금’으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퇴직연금을 예금형이 아닌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이다.1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잔고에서 실적배당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10%포인트 안팎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말 52.5%였던 비중은 2024년 말 61.5%로 확대됐고, 지난해 말에는 70.2%를 기록했다.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이 퇴직연금의 핵심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저금리 장기화 속에서 인플레이션과 장수 리스크 등이 부각되면서 장기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은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DC·IRP 상품 가운데 예금성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2~3%대에 그친 반면 실적배당형 상품은 16~18%에 달했다. 어떤 상품에 투자했느냐에 따라 연간 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확정급여(DB)형에서 DC·IRP형으로의 ‘머니 무브’도 가속화하고 있다. DB형은 기업이 적립금 운용을 책임지는 구조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운용 전략을 택한다. 반면, DC·IRP형은 가입자가 직접 운용 전략을 결정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하다.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DC형과 IRP 적립금은 각각 4조4159억원, 4조846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DB형 적립금은 3586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업계 관계자는 “임금피크제와 연봉제 확산으로 최종 임금을 기준으로 급여가 산정되는 DB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