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부유층에게 명품 핸드백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대부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1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부업체인 '예스레이디(Yes Lady)'는 고객이 매장을 찾아오면 즉석에서 핸드백의 상태와 진위 등을 살펴본 후 문제가 없으면 30분 안에 대출을 해준다.

통상 고객들에게 핸드백 평가액 80%까지 돈을 빌려주며 월 4% 금리로 4개월 안에 상환하는 조건을 내건다. 대출액은 보통 190달러(한화 약 21만 원)부터 시작된다.

예스레이디는 최근 에르메스 버킨핸드백을 담보로 2만6000달러(한화 약 2300만 원)을 대출해줬다.

현재 홍콩에는 200여 개의 허가받은 전당포가 있고 대부업체도 900개가 넘는다.

중고 명품 유통·판매업체인 밀란 스테이션은 2014년 홍콩의 명품 핸드백 매출액을 41억 달러(한화 약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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