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북=미국 뉴욕 레녹스힐병원의 세계적인 심장전문의가 제시하는 심장 사용 설명서. 저자는 남성 못지않게 여성의 심장질환도 심각한 수준이며 이는 심장을 희생시킨 채 뇌 중심의 삶을 산 결과라고 지적한다. 오늘날 삶 자체가 심장병의 위험인자라는 것. 식습관과 운동, 스트레스, 인간관계, 수면, 성관계, 호르몬 등을 잘 관리해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심장일기’, 즉 하트북을 쓰라고 조언한다. (수전 스타인바움 지음, 신승미 옮김, 한국경제신문, 424쪽, 1만8500원)
조지프 슘페터의 경제역사 돋보기
◇경제분석의 역사 1·2·3=삶의 마지막 9년을 경제학의 역사를 집대성하는 데 바쳤던 조지프 슘페터(1883~1950)의 미완성 유고집.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경제학 분야에서 발전해온 과학적 분석의 역사를 사회정치사적 배경과 사회학 논리학 심리학 철학 등 여타 학문과의 관계까지 고려하면서 정리했다. (이상호 외 옮김, 한길사, 1권 684쪽·2권 644쪽·3권 764쪽, 각권 3만5000원)
4할 타자가 푸는 4할 타자 미스터리
◇백인천 프로젝트=‘프로야구에서 4할 타자는 왜 사라졌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지난 30년간 한국 프로야구의 데이터를 모두 분석해 야심찬 연구 결과를 담았다. 미국에선 1941년 테드 윌리엄스 이후 4할 타자가 사라졌고, 한국에선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백인천 선수가 마지막이다. 프로야구도 일종의 거대한 생태계여서 서서히 안정화의 단계를 거친다는 스티븐 제이 굴드의 ‘시스템의 진화적 안정화’ 가설이 한국 프로야구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정재승 외 지음, 사이언스북스, 376쪽, 1만8000원)
145년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뒷이야기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외규장각 의궤 반환협상의 최전선에서 실무협상을 담당했던 외교관이 그 과정에서 겪은 일을 들려주는 에세이. 복잡했던 반환 협상의 경과, 수많은 곡절과 고비 등을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긴박한 협상의 와중에도 협상 상대와 관계자들을 세심히 관찰해 흥미롭게 재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유복렬 지음, 눌와, 232쪽, 1만3000원)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외식업주 간 출혈 경쟁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온 울트라콜 광고 상품을 지역별로 순차 종료하는 등 연내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4월 1일부터 이같은 내용의 광고 개편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울트라콜은 깃발 1개당 월 8만8000원을 내면 외식업주가 원하는 지역에 깃발을 꽂고 가게를 노출할 수 있도록 한 광고 상품이다. 깃발 수 제한이 없어 비용을 더 지불해 깃발 수를 늘리면 광고 효과가 커지는 구조다. 울트라콜 상품 가입자는 중복 이용을 포함해 외식업주의 절반이 넘는다. 지난 10여년 간 배민의 대표 상품으로 꼽힌 배민의 수익원 중 하나다. 이같은 효자 상품을 배민은 왜 판매 중단하는 것일까. 배민은 '왜' 울트라콜 중단하나배민 측은 울트라콜 중단을 두고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앱 내에서 같은 가게의 반복적인 노출을 없애고 원하는 가게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현재 배민은 배달 방식에 따라 이용 경로를 음식 배달(배민 자체 배달), 가게 배달(대행업체 배달)로 나누어 놨다. 가게 배달은 배민이 주문만 중개하고 배달은 업주가 책임지는 구조다. 가게 배달은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 요금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오픈리스트는 정액제인 울트라콜과 달리 주문이 발생할 때마다 6.8% 수수료가 발생하는 정률제 상품이다. 반면 음식 배달은 배민이 주문 중개부터 배달까지 책임지는 자체배달(OD) 서비스로, 지난해 출시한 정률제 요금제 '배민1플러스'를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지금까지는 이 두 서비
홀몸으로 돈을 벌고 아이들을 키우며 산전수전 다 겪은 할머니였지만, 사랑하는 손자가 엄마를 찾으며 울고 성질을 부릴 때만큼은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어린 손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할머니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시골 마을의 관습을 따랐습니다. 와인을 한 모금 주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손자가 울 때마다 그렇게 했습니다.지금 이런 행동을 한다면 아동 학대로 취급받겠지만, 19세기 후반 유럽에서 이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약간의 술이 면역력을 강화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세균으로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것보다 술을 조금 마시는 게 차라리 안전할 때가 있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술에는 아이의 아픔이나 불편함을 일시적으로 줄여 진정시키면서 기운을 북돋우는 효과도 있었습니다.이렇게 키운 아이 중 상당수는 큰 문제 없이 자랐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모두 아는 것처럼 이는 아이의 뇌 발달에 몹시 나쁜 행동입니다. 게다가 할머니는 손자에게 와인을 너무 자주, 많이 줬습니다.그러는 사이 아이는 돌이킬 수 없는 중독의 늪에 서서히 빠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소년은 못 말리는 알코올 중독자로 자랐습니다. 술로 인한 문제 때문에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직장에서 해고되고, 허구한 날 술 마시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잡혀가는 주정뱅이. 그림을 그리게 된 뒤에도 이런 행동은 이어졌습니다. 그는 와인 한 병과 자신의 그림을 흔쾌히 맞바꾸곤 했습니다. 사람들은 술의 노예로 사는 그에게 ‘저주받은 화가’라는 별명을 붙여 줬습니다.하지만 그 남자를 ‘몽마르트르의 시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프랑스 허름한 골
토요일인 8일에도 전국에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겠다.중부지방과 전북 동부, 경상권 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영하 11.4도, 인천 영하 10.9도, 수원 영하 11.8도, 춘천 영하 15.6도, 강릉 영하 9.7도, 청주 영하 10.4도, 대전 영하 11.1도, 전주 영하 9.1도, 광주 영하 8.0도, 제주 0.0도, 대구 영하 9.2도, 부산 영하 8.1도, 울산 영하 9.0도, 창원 영하 7.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3~4도로 예보됐다.이날 전라권 서부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 서해안·광주·전남 서부 3∼8㎝(많은 곳 서해안 10㎝ 이상), 전북 남부 내륙 1∼5㎝다. 제주도는 9일 밤까지 3∼8㎝(많은 곳 제주도 산지 10㎝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1.0∼5.5m, 남해 앞바다에서 0.5∼3.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5∼4.0m, 서해 1.0∼5.5m, 남해 1.5∼5.5m로 예측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