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씨는 깊은 바다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다양한 모습으로 화폭에 담아 인간 존재와 삶의 방향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바닷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와 다양한 해초를 그린 근작 35점을 걸었다. 심해에서 유영하는 물고기 떼와 산호초 등의 화사한 바다 풍경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 작품이다.
미술평론가 조은정 목포대 교수는 “채씨의 작품에 묘사된 바다는 전형화된 심리적, 상징적 공간과 맥을 달리한다”며 “마시멜로로 만든 부활절 병아리나 색칠한 달걀과 같이 친숙하면서도 환상적인 대상물이자 우리가 어릴 적에 꿈꾸던 동화 속 주인공들”이라고 평했다. 전시회는 21일까지 계속된다. (02)552-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