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6일 이건산업에 대해 본격적인 원목 판매 등으로 내년부터 성장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건산업의 주요 사업영역은 합판 및 마루 판매로 90.3%의 매출비중을 차지한다.

정유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건산업의 자회사 중 EPL은 동사가 원재료의 용이한 확보를 위해 1996년 솔로몬제도에 세운 법인으로 유칼립투스를 재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EPL은 연간 180~200억원의 원목 매출이 가능하나,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나무 가격은 제곱미터 당 88달러 수준으로 판매시 기대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 현지 고정비를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판매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 애널리스트는 "나무 가격이 제곱미터당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면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는 더 크기 때문에 상품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건설 경기 회복 등으로 나무 가격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 "목재사업부문의 실적을 증가 없어도 칠레법인과 이건에너지 설비 증설로 영업이익이 각각 30억원, 68억원이 추가돼 2014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