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빙그레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363억원, 영업이익은 32.9% 감소한 200억원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지난 4~5월 비우호적인 날씨 및 대체 소비 증가로 아이스크림 매출이 역신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분기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705억원,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399억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7월도 비가 많이 내려 아이스크림 매출의 높은 성장을 기대하긴 힘들다"면서도 "상반기 선집행했던 광고비 지출이 줄어들고, 해외 수출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이 호전되려면 가격 인상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유 매입 비중이 높은 선두업체들이 연내 가격 인상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빙그레는 다른 유제품 업체에 비해 가공유 비중이 높아 가격 인상 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