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오전장 미끄러졌던 중화권 증시가 반등했다. 주가지수선물 만기일 효과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후 1시35분 현재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51포인트(3.19%) 뛴 2148.39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0.54%, 0.72% 올랐다.

이날 장 초반 상하이 종합지수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로 1%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반등에 나서 장중 한때 5.6%까지 급등해 2200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급등한 이유로 주가지수선물 만기일 효과를 꼽는다.

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팀은 "이날이 주가지수선물 '호심08IF1308'의 인수도 결제일"이라며 "상하이 종합지수 급등세는 만기일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거 IF1307, IF1303, IF1306 등 주가지수선물 인수도결제일에도 상하이 종합지수는 2% 이상 등락했다. 호심08IF1308의 기초자산인 CSI300지수는 3.6%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는 증권(7.1%), 은행(6.9%), 보험(4.5%), 석유(3.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대형주 위주로 급등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