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팔색조 A pink, 섹시 걸그룹 홍수 속 상큼·순수함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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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텐아시아 공동기획
데뷔 3년 만에 지상파 1위…드라마서도 연기 맹활약
데뷔 3년 만에 지상파 1위…드라마서도 연기 맹활약
걸그룹 에이핑크는 섹시함이 지배하는 걸그룹 대전에서 상큼함과 순수함으로 승리를 따냈다. 데뷔곡 ‘몰라요’와 ‘마이 마이(My My)’로 ‘요정돌’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이후 에이핑크가 세 번째 미니 앨범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으로 돌아오기까지 1년2개월이 걸렸다. 변화를 모색한 적도 있었지만 그들은 자신만의 매력을 지켰다. 우직함이 통해서였을까. 에이핑크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노노노(Nonono)’로 데뷔 3년 만에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위했던 그날은 멤버 하영의 생일이었어요. 방송이 끝나자마자 열렸던 팬사인회에서 팬들에게 직접 축하를 받아 더욱 의미가 있었죠. 지금까지 준비했던 과정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났어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어요.”(박초롱)
1위라는 쾌거를 달성하기까지 수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 저마다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박초롱은 “다시 연습생이 됐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새벽 1~2시까지 연습하고 레슨도 꾸준히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억지로 한다는 마음보다 멤버들 모두 스스로 해야겠다고 느껴서 힘들어도 즐겁게 연습했다”며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멤버들이 각자 역량을 쌓고 있을 때 멤버 정은지와 손나은은 드라마를 통해 에이핑크를 알렸다. 정은지는 지난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복고 신드롬의 주역으로 인기 대열에 올랐다.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도 활약했다. 손나은도 김수현 작가의 JTBC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에 출연해 종편 사상 처음으로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경험을 했다.
“에이핑크를 모르는 분들이 많았기에 열심히 했어요. 혼이 나도 웃고, 무조건 밝게요. 함께 출연했던 이순재, 유동근, 김해숙 선생님들이 촬영이나 대본 리딩할 때 가르쳐 주시고, 챙겨주셔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손나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모든 장면이 저에게 시험 같은 순간이었죠. 부산 사투리가 심해서 표준어를 연습해야 했어요. 주어진 이야기를 저만의 감정으로 표현해야 하니까 연기를 노래의 연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대는 관객과 즉석에서 소통할 수 있지만, 드라마는 방송이 다 끝나고 난 후에 시청자와 소통해야 해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어요.”(정은지)
정은지와 손나은의 성공적인 개인 활동과 더불어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에이핑크는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에이핑크 멤버들은 한 번의 1위에 만족하지 않을 태세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 치마 입고 춤추는 것 자체가 어색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무대가 많이 편해지고 여유를 가지게 됐죠. ‘Nonono’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도 에이핑크를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거예요. 밝고 순수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박수정 텐아시아 기자 soverus@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