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우승한 더프너의 '빨랫줄 샷' 비결은? "임팩트 순간 오른쪽 팔뚝과 샤프트가 일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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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호건과 닮은꼴 스윙…볼을 똑바로 날려 보내
샷하기전 수차례 왜글, 최적의 몸상태 만들어
샷하기전 수차례 왜글, 최적의 몸상태 만들어
무표정한 얼굴에다 배불뚝이 체형인 지난주 PGA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더프너(미국). 실력에 비해 호평받지 못한 그는 샷을 하기 전 몇 차례 왜글을 하다가 순식간에 샷을 마치는 독특한 스윙을 구사한다. 골퍼들에게는 다소 ‘괴짜’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의 골프 전문 잡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최신호에서 더프너의 코치인 척 쿡의 분석을 토대로 그의 스윙이 현대 골프 스윙의 모범으로 꼽히는 벤 호건(1912~1997)의 것과 ‘판박이’라고 평가했다.
호건은 진 사라센,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와 함께 현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정복한 다섯 명 중 한 명이다. 그가 1957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에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현대 골프의 기본-5가지 레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스윙 교과서다.
○임팩트 순간 오른팔뚝과 클럽 일직선
페인 스튜어트, 톰 카이트 등 메이저 챔피언들을 지도한 쿡은 “더프너의 스윙은 임팩트가 이뤄지는 순간에 오른쪽 팔뚝이 클럽과 일직선을 이루는 호건의 스윙과 닮아 있다”며 “이것이 스트레이트샷의 핵심 요소가 되는 부분이고 호건이 가장 잘 구사한 기술이었다”고 평가했다.
더프너의 기본적인 구질은 스트레이트다. 일부러 그렇게 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볼 자체가 반듯하게 날아간다. 그렇다보니 정확도가 좋다. 그린 적중률은 67.85%(투어랭킹 23위), 페어웨이 적중률은 64.83%(40위)다.
쿡은 “더프너의 자세에는 바로잡을 부분이 거의 없다”며 “그는 스윙할 때 몸의 회전에 팔을 아주 훌륭하게 일치시키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백스윙과 다운스윙은 기본적으로 단일한 스윙 궤도에서 움직이고 임팩트 때 왼쪽 손목이 꺾이지 않고 펴져 있어 볼을 똑바로 보내기 위해 타이밍을 조절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오른쪽 어깨가 볼을 향하는 몸통 회전
더프너는 2008년 쿡을 만나기 전까지 PGA투어 83개 대회에 출전해 고작 두 차례 ‘톱10’에 든 그저그런 선수에 불과했다. 쿡은 “임팩트 때 안정적으로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유지하지 못한 것이 성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더프너는 종종 드라이버샷을 오른쪽으로 밀어치다가 갑작스레 엄청난 훅을 만들어 스윙 도중에 궤도를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됐다”고 회고했다. 더프너는 이에 대해 “당시 나는 몸을 써서 스윙의 부족한 부분을 만회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더프너는 “내가 스윙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몸을 완전히 틀어서 다운스윙할 때 오른쪽 어깨가 볼을 향해 회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여지를 만드는 것뿐”이라며 “이렇게 하면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더프너는 왜글을 수차례 하는 것에 대해 “자랄 때 야구를 많이 했고 타석에 가만히 서 있을 때보다 투수가 볼을 던지기 전부터 몸을 계속 움직이면 어김없이 볼이 더 잘 맞았다”며 “골프 스윙에서는 왜글이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샷을 하기 위한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그러나 미국의 골프 전문 잡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최신호에서 더프너의 코치인 척 쿡의 분석을 토대로 그의 스윙이 현대 골프 스윙의 모범으로 꼽히는 벤 호건(1912~1997)의 것과 ‘판박이’라고 평가했다.
호건은 진 사라센,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와 함께 현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정복한 다섯 명 중 한 명이다. 그가 1957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에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현대 골프의 기본-5가지 레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스윙 교과서다.
○임팩트 순간 오른팔뚝과 클럽 일직선
페인 스튜어트, 톰 카이트 등 메이저 챔피언들을 지도한 쿡은 “더프너의 스윙은 임팩트가 이뤄지는 순간에 오른쪽 팔뚝이 클럽과 일직선을 이루는 호건의 스윙과 닮아 있다”며 “이것이 스트레이트샷의 핵심 요소가 되는 부분이고 호건이 가장 잘 구사한 기술이었다”고 평가했다.
더프너의 기본적인 구질은 스트레이트다. 일부러 그렇게 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볼 자체가 반듯하게 날아간다. 그렇다보니 정확도가 좋다. 그린 적중률은 67.85%(투어랭킹 23위), 페어웨이 적중률은 64.83%(40위)다.
쿡은 “더프너의 자세에는 바로잡을 부분이 거의 없다”며 “그는 스윙할 때 몸의 회전에 팔을 아주 훌륭하게 일치시키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백스윙과 다운스윙은 기본적으로 단일한 스윙 궤도에서 움직이고 임팩트 때 왼쪽 손목이 꺾이지 않고 펴져 있어 볼을 똑바로 보내기 위해 타이밍을 조절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오른쪽 어깨가 볼을 향하는 몸통 회전
더프너는 2008년 쿡을 만나기 전까지 PGA투어 83개 대회에 출전해 고작 두 차례 ‘톱10’에 든 그저그런 선수에 불과했다. 쿡은 “임팩트 때 안정적으로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유지하지 못한 것이 성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더프너는 종종 드라이버샷을 오른쪽으로 밀어치다가 갑작스레 엄청난 훅을 만들어 스윙 도중에 궤도를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됐다”고 회고했다. 더프너는 이에 대해 “당시 나는 몸을 써서 스윙의 부족한 부분을 만회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더프너는 “내가 스윙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몸을 완전히 틀어서 다운스윙할 때 오른쪽 어깨가 볼을 향해 회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여지를 만드는 것뿐”이라며 “이렇게 하면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더프너는 왜글을 수차례 하는 것에 대해 “자랄 때 야구를 많이 했고 타석에 가만히 서 있을 때보다 투수가 볼을 던지기 전부터 몸을 계속 움직이면 어김없이 볼이 더 잘 맞았다”며 “골프 스윙에서는 왜글이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샷을 하기 위한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