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70억위안 '주문실수'…한때 5% 이상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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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국채시장도 '출렁'
중국 증시가 16일 5% 이상 폭등했다가 밀리는 등 큰 폭으로 출렁였다. 중국 최대 국영 증권사인 광다증권이 주문 실수 사고를 냈기 때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로 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도 이 여파로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장 마감 직전 급반등해 전날보다 3.2% 오른 2148.4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한때 2198.85로 5.6% 급등했다 채 1분도 안돼 40포인트 가까이 밀리는 등 요동을 쳤다. 오후장 들어서도 등락을 반복하던 지수는 결국 13.43포인트(0.64%) 하락한 2068.45로 마감했다.
블룸버그와 중국 베이징청년보 등 외신에 따르면 모의투자를 하던 광다증권 트레이더의 주문이 실거래에 반영되면서 70억위안(약 1조2750억원)가량의 주문 실수가 일어났다. 광다증권은 오후 들어 주문 서비스를 중단했고, 중국 증권거래소는 정확한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한때 중국 증권가에서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이날 오후 증시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고, 상하이종합지수를 추종하는 대규모 펀드의 자금 유입설, 선물 만기일과 연관된 헤지펀드의 ‘쇼트커버링(매도 주문 청산)’ 가능성도 거론됐다. 상하이지수가 요동치면서 홍콩 상하이B 등 중화권 주요 지수도 한때 급등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밤 사이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지표 완화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우려가 재부각되며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22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회복을 도왔다. 여기에 중국 증시 반등 소식이 더해지면서 오후 한때 반짝 상승 반전했지만 이내 방향을 틀어 전날보다 3.80포인트(0.20%) 하락한 1920.11로 거래를 마쳤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1920선에 대한 기술적 부담이 여전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며 “2분기 들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단계적으로 국내 증시에 반영되고 있어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장 마감 직전 급반등해 전날보다 3.2% 오른 2148.4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한때 2198.85로 5.6% 급등했다 채 1분도 안돼 40포인트 가까이 밀리는 등 요동을 쳤다. 오후장 들어서도 등락을 반복하던 지수는 결국 13.43포인트(0.64%) 하락한 2068.45로 마감했다.
블룸버그와 중국 베이징청년보 등 외신에 따르면 모의투자를 하던 광다증권 트레이더의 주문이 실거래에 반영되면서 70억위안(약 1조2750억원)가량의 주문 실수가 일어났다. 광다증권은 오후 들어 주문 서비스를 중단했고, 중국 증권거래소는 정확한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한때 중국 증권가에서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이날 오후 증시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고, 상하이종합지수를 추종하는 대규모 펀드의 자금 유입설, 선물 만기일과 연관된 헤지펀드의 ‘쇼트커버링(매도 주문 청산)’ 가능성도 거론됐다. 상하이지수가 요동치면서 홍콩 상하이B 등 중화권 주요 지수도 한때 급등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밤 사이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지표 완화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우려가 재부각되며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22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회복을 도왔다. 여기에 중국 증시 반등 소식이 더해지면서 오후 한때 반짝 상승 반전했지만 이내 방향을 틀어 전날보다 3.80포인트(0.20%) 하락한 1920.11로 거래를 마쳤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1920선에 대한 기술적 부담이 여전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며 “2분기 들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단계적으로 국내 증시에 반영되고 있어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