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36)가 국내 남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동촌 제56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형태는 16일 충북 충주시 동촌GC(파72·719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129타로 2위 송영한(22)에 2타 앞서며 3년5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15번홀까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치다가 일몰로 3개홀을 마치지 못한 김형태는 이날 오전에 잔여홀 경기를 마쳤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고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3타를 더 줄여 김도훈(24)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김형태는 12번홀(파3)에서 1m 버디를 낚은 뒤 15번홀(파3)에서는 9번아이언 티샷이 홀 5㎝ 앞에 멈춰 ‘홀인원성 버디’를 잡았다. 이 홀에는 홀인원 부상으로 K9승용차가 걸려 있었으나 아깝게 놓쳤다. 이후 김형태는 16번홀 3m 버디에 이어 후반 1, 2, 4번홀에서도 잇따라 3~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김형태는 KPGA 통산 4승을 거뒀다. 현재 국내 상금랭킹 5위인 김형태는 “결혼 6년 만에 아기를 가져 아내가 9개월 만삭”이라며 “그동안 아이가 없어 고생했는데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