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어디로, 제한적 추가 상승 전망 … 경기 민감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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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9~23일) 국내 증시는 유럽과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로 지난주 반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도 여전해 상승 탄력이 강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18일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 속에 미국 증시와 달리 유동성 모멘텀(상승동력)을 기반으로 한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며 "외국인 매수 배경은 중국과 유럽 경제지표의 호조로 유럽경기 회복과 중국경제 바닥 확인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9% 올랐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933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도 1973억 원의 순매수였다. 개인만 8697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반도체 가격 상승과 주가 수준 매력이 큰 정보기술(IT) 업종과 올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자동차 등 경기 민감 대형주를 집중 사들였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외국인들이 국내 IT와 자동차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이후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지분은 47.3%로 떨어져 평균 수준인 49~51%를 밑돌고 있다. 이는 D램 반도체 가격 급등,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 등과 맞물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비중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조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1900포인트 이상에서 대규모 대기 매물을 감안하면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며 "1950포인트 내외에선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주 관심 업종으론 경기 민감주가 꼽혔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를 반영한다면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경우 경기 민감주의 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 며 "유럽과 중국의 경기 바닥 탈출 과정에서 모멘텀을 고려한 종목 선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자동차와 최근 수주 증가와 함께 가격이 오르고 있는 조선 등을 대표 업종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로 주가 바닥권 탈피 가능성이 높은 철강 비철금속 등 소재 관련주와 유럽 및 중국 경기 회복시 수혜가 예상되는 해운주에 대한 단기 매매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