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선여중에서 수험생들이 주니어 테샛 문제를 풀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서울 진선여중에서 수험생들이 주니어 테샛 문제를 풀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제7회 주니어 테샛에는 경제·경영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대거 참가했다. 여러 차례 시험을 치르며 실력을 확인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 동양중 3학년 정중원 군(15)은 “경영대 진학을 꿈꾸고 있어서 경제·경영 관련 서적을 많이 찾아보다가 주니어 테샛에 도전하게 됐다”며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일반 테샛 시험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잠신중 2학년 송지나 양은 “학교에서 ‘테샛반’을 만들어 활동 중”이라며 ”이번에 친구 5명과 함께 시험을 보러왔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마케팅 분야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주니어 테샛을 준비하면 이런 분야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이해도 깊어진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주로 신문 스크랩이나 경제도서 읽기, 기출문제 풀기, 토론 등을 통해 주니어 테샛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국제 변호사가 꿈이라는 경기 의왕 갈뫼중 2학년 김나영 양(14)은 “테샛 홈페이지에서 추천하는 도서를 주로 읽었다”며 “정갑영 교수의 ‘재미있는 경제·기업 이야기’라는 책이 특히 재미있고 유익했다”고 설명했다. 김양은 “사회과목 이해도가 부쩍 높아진 것 같다”며 “친구들에게도 같이 준비하자고 권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주니어 테샛 덕분에 가족 간 대화가 늘어난 사례도 상당수 있었다. 서울 양정중 3학년 국선호 군(15)의 아버지 국승훈 씨(44)는 “경제·경영 분야를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험인 것 같다”며 “시험을 준비하면서 국내외 경제 이슈에 대해 아들이 질문을 하는 경우가 늘고, 관련 기사를 찾아서 보여주는 등 부자간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져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