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TE폰 세계 1위 탈환…3분기 만에 애플 제쳐
삼성전자가 세 분기 만에 세계 롱텀에볼루션(LTE) 휴대폰 시장 1위를 탈환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 2분기 세계 LTE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72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47%를 기록, 지난해 4분기 이후 애플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18일 발표했다. 판매량은 1분기보다 1700만대가량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1분기 25%에서 2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4월 말 갤럭시S4가 출시된 이후 세계적으로 LTE 제품 판매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처음으로 LTE망을 지원한 아이폰5의 선전으로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각각 시장점유율 54.1%와 41.3%를 달성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23.5%로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소니는 판매량 360만대로 점유율 6.2%를 차지했다. 기존 3위였던 LG전자를 꺾고 처음 3위로 올라섰다. LG전자는 세 분기 연속 LTE 휴대폰 3위 자리를 지켰으나 2분기에는 판매량이 50만대가량 줄어들며 LTE 시장에 진입한 이후 처음으로 4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가 세계 LTE 시장 1위를 되찾은 데는 △갤럭시S4의 판매 호조 △다양한 최신 LTE 단말기 포트폴리오 △확고한 기술 지배력 △특허 경쟁력 등이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세계 최초의 LTE 동글(PC와 연결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기)을 공개하는 등 일찍부터 LTE 기술을 선도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