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메이저 첫 승 '아빠미소'
김형태(36·사진)가 한국프로골프(KPGA) 메이저대회인 ‘동촌 제56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형태는 18일 충북 충주의 동촌GC(파72·719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상희(21·호반건설)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홀에서 이겼다. 우승 상금은 1억원. 2001년 데뷔한 김형태는 통산 5승째이자 메이저대회 첫 승을 거뒀고 2010년 3월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 이후 3년5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김형태는 1.8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한 반면 이상희는 그보다 약간 짧은 버디 퍼트가 빗나갔다.

2006년 11월 하나투어 몽베르투어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따낸 김형태는 당시 시상식에서 여자 친구였던 변희진 씨에게 공개 청혼을 해 화제를 모았다. 김형태는 결혼 6년여 만인 다음달 아빠가 될 예정이라 이날 우승 기쁨이 더욱 컸다. 개인 첫 우승컵은 아내에게 결혼 선물이 됐고 다섯 번째 우승으로 첫 아이 출산을 기념하는 값진 트로피를 품에 안은 셈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