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당선자가 WTO 사무차장에 이샤오준(易小准) WTO 상임 중국대표를 지명했다.

대만 연합보는 19일 중국 국적의 인사가 WTO 고위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WTO 측은 이샤오준이 중국 상무부 부부장을 역임하는 등 통상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논평에서 "훌륭한 결정이며,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번 인선은 개인의 능력에 대한 평가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개발도상국들의 WTO 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에 대한 평가"라며 "중국은 앞으로 WTO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언론은 첫 중국인 사무차장 임명으로 WTO 내 중국의 발언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샤오준 외에도 적지 않은 중국 관리 등이 국제기구의 핵심 위치에 진출해 있다. 홍콩 출신인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대표적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주민(朱民)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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