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주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단장은 19일 '노무현 정부'에서도 남북정상회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주요 정부 과제에 대해 국정원 차원의 인터넷 댓글 달기 작업이 실시됐다고 주장했다.

민 전 단장은 이날 국정원 댓글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민 전 단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한미 FTA나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댓글 달기 작업을 했느냐"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의 질문에 대해 "우리 부서 사이버 심리전 연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런 사실이 있었다고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FTA 홍보 댓글을 달 수 있도록 노무현 전 대통령의 허락을 받아달라는 국정원의 요청을 거절했다'는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의 주장에 대해 민 전 단장은 "이 부분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2006년 한미 FTA 관련해 우리 심리전단 직원이 댓글 활동을 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