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할 남북 단일팀 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북한이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와 유엔 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유스리더십프로그램(YLP)에 참석할 청소년 3명, 인솔자 1명 등 4명의 명단을 지난주 유엔에 통보한 데 대해 통일부가 19일 이들의 남한 방문 절차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하계유니버시아드 남북 단일팀 구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청소년들이 YLP에 참가하는 것은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조성, 남북한 스포츠 관계 개선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남북 단일팀 구성을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역대 축구와 탁구 등 단일 종목에서는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적이 있으나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등 종합국제대회에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경우는 없다.

북한의 YLP 참여 결정에는 윌프리드 렘케 유엔 사무총장 스포츠 특별보좌관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렘케 보좌관은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지난달 초에는 북한을 방문해 평양국제축구학교 등 체육시설과 북한 최초의 스키장인 마식령 스키장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최근 남북한의 스포츠 교류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 북한 여자축구팀이 참여하면서 물꼬를 텄다.

서기열/광주=최성국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