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빅3' 온라인 시장서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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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첫 판매…교보·삼성생명도 연내 진출
자동차보험은 온라인 점유율 30% 돌파
자동차보험은 온라인 점유율 30% 돌파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워 온라인 보험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시장에서는 온라인 점유율이 이미 3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판매비중이 미미한 생명보험시장에도 ‘빅3’ 보험사가 연내 진입할 계획이라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급팽창 중인 온라인 보험시장
한화생명은 19일 온라인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온슈어(www.onsure.co.kr)라는 브랜드도 만들었다. 정기보험 연금보험 상해보험 어린이연금 저축보험 등 5개 온라인 전용 상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KDB생명을 시작으로 신한생명 현대라이프 미래에셋생명 IBK연금보험 라이나생명 등이 진출해 있지만 한화생명 같은 대형사의 온라인시장 진입은 처음이다.
교보생명 삼성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도 연내 온라인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특히 교보생명은 국내 최초로 온라인보험 자회사를 오는 10월께 출범시킨다. 금융감독원에서 이미 예비인가를 얻은 상태다. 삼성생명도 10~11월께 온라인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생보사들이 온라인 대전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지만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온라인시장 쟁탈전이 한창이다. 악사 현대하이카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더케이손해보험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들이 활동 중이고,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대형사들도 일제히 사업부를 만들어 온라인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손보업계의 온라인(비대면 채널) 판매비중은 11.3%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특히 자동차보험만 놓고 보면 지난해 기준 28.7%에 달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잠정집계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비중은 30%를 넘어선 상태”라고 전했다. 2009년 21.7%와 비교하면 4년 만에 점유율이 10%포인트가량 올라갔다.
◆온라인보험 순항 ‘기대반 우려반’
한화생명 등 ‘빅3’의 진입으로 온라인 보험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KDB생명 관계자는 “이제 막 온라인 생명보험 시장이 태동하는 시점에서 대형사들의 경쟁적인 진입은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중소형사 중심의 시장에선 소비자들의 관심이 덜했지만 대형사의 진입은 시장 팽창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다. 같은 보험상품이라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것이 15~30%가량 저렴한 것도 강점이다. 일본에서는 라이프넷이라는 온라인 전업 생보회사가 2008년 5월 출범한 뒤 연평균 13~15%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는 등 만만찮은 잠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아직 성장성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경쟁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기존 진출사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점도 걱정거리다.
지난해 12월 온라인시장에 진입한 KDB생명은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지만 계약체결 건수는 하루 500건 정도로 기대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홈페이지 접속자 수가 하루 5000~6000명으로 출범 초기보다 10배가량 늘었지만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여전히 1% 미만에 불과하다.
이 같은 고전은 생명보험상품의 복잡성에 기인한다.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1년 단위로 계약하는 단순한 자동차보험과 달리 생명보험상품은 장기인 데다 상품의 이해도 만만치 않다.
강호 보험연구원장은 “다른 채널과의 충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급팽창 중인 온라인 보험시장
한화생명은 19일 온라인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온슈어(www.onsure.co.kr)라는 브랜드도 만들었다. 정기보험 연금보험 상해보험 어린이연금 저축보험 등 5개 온라인 전용 상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KDB생명을 시작으로 신한생명 현대라이프 미래에셋생명 IBK연금보험 라이나생명 등이 진출해 있지만 한화생명 같은 대형사의 온라인시장 진입은 처음이다.
교보생명 삼성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도 연내 온라인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특히 교보생명은 국내 최초로 온라인보험 자회사를 오는 10월께 출범시킨다. 금융감독원에서 이미 예비인가를 얻은 상태다. 삼성생명도 10~11월께 온라인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생보사들이 온라인 대전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지만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온라인시장 쟁탈전이 한창이다. 악사 현대하이카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더케이손해보험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들이 활동 중이고,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대형사들도 일제히 사업부를 만들어 온라인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손보업계의 온라인(비대면 채널) 판매비중은 11.3%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특히 자동차보험만 놓고 보면 지난해 기준 28.7%에 달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잠정집계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비중은 30%를 넘어선 상태”라고 전했다. 2009년 21.7%와 비교하면 4년 만에 점유율이 10%포인트가량 올라갔다.
◆온라인보험 순항 ‘기대반 우려반’
한화생명 등 ‘빅3’의 진입으로 온라인 보험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KDB생명 관계자는 “이제 막 온라인 생명보험 시장이 태동하는 시점에서 대형사들의 경쟁적인 진입은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중소형사 중심의 시장에선 소비자들의 관심이 덜했지만 대형사의 진입은 시장 팽창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다. 같은 보험상품이라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것이 15~30%가량 저렴한 것도 강점이다. 일본에서는 라이프넷이라는 온라인 전업 생보회사가 2008년 5월 출범한 뒤 연평균 13~15%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는 등 만만찮은 잠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아직 성장성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경쟁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기존 진출사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점도 걱정거리다.
지난해 12월 온라인시장에 진입한 KDB생명은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지만 계약체결 건수는 하루 500건 정도로 기대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홈페이지 접속자 수가 하루 5000~6000명으로 출범 초기보다 10배가량 늘었지만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여전히 1% 미만에 불과하다.
이 같은 고전은 생명보험상품의 복잡성에 기인한다.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1년 단위로 계약하는 단순한 자동차보험과 달리 생명보험상품은 장기인 데다 상품의 이해도 만만치 않다.
강호 보험연구원장은 “다른 채널과의 충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