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팔 걷은 기업] 포스코, 윤리경영 10년…새 경영비전 선포…미래·공익·상생 '3대 가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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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라면 상무’ 사태는 없다.”
포스코는 지난 5월22일 인천 송도 글로벌리더십센터에서 본사와 계열사 임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실천 다짐대회를 열었다.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탑승, 라면 제공 등과 관련한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여성 승무원을 폭행했다가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해 되돌아온 사건이 계기가 됐다.
포스코에너지는 기내 승무원 폭행으로 논란이 된 임원을 보직 해임하고 회사 차원의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윤리 경영’을 강조해온 포스코는 이런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회사 분위기를 새롭게 하기 위한 결의 대회를 가진 것이다.
◆공정거래·동반성장 위한 윤리실천 결의
포스코 임원 대표들은 윤리실천 다짐대회에서 의지를 다지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신중하고 분별있게 행동한다 △인권을 존중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다 △직원 건강과 행복을 지키고 감사나눔을 실천한다 △공정한 거래질서를 준수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포스코 임원으로서 명예를 지킨다 등 5개 문항으로 돼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포스코는 직원과 일반 시민들의 신뢰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신뢰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해 포스코의 명예가 실추됐지만 이를 반성하고 새로운 윤리경영의 시대를 맞이해 기업문화를 새롭게 정비하고 가장 모범적인 윤리경영을 실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최근 윤리경영의 고삐를 강하게 죄고 있다. 그는 올해 윤리경영 10주년을 맞아 지난 6월2일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정 회장은 “2003년 우리 회사가 선도적으로 윤리규범을 선포하고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윤리규범을 철저히 지켜온 지 10년이 됐다”며 “포스코는 새로운 윤리경영의 1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한다’는 윤리경영의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실천 모델과 전략을 정립하겠다는 것이다.
◆미래·공익·상생의 사회적 책임 경영
포스코가 지향하는 미래의 윤리경영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회적 책임경영을 통해 임직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을 추구, 궁극적으로 건강하고 밝은 사회 건설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2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기업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윤리경영의 모델을 제시하는 신윤리경영 선포식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김종갑 한국지멘스 대표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포스코 신윤리경영 선언을 축하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다 함께 행복한 더 나은 세상을!’이라는 포스코의 신윤리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의 3대 핵심가치로 미래·공익·상생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경영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인권이나 환경에 대해서도 좀 더 체계적이고 확고한 실천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상생, 발전하는 소통 경영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신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국제 협력단체 및 산학 협력기관과 연계해 해외 공헌활동 등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혁신지원 활동을 확대해 ‘산업혁신운동 3.0’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성과보상금 투자재원 2100억원을 3년간 출연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유연근무, 직장보육 서비스 강화 등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데도 힘써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효율적인 비전 추진을 위해 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관련 사내 규정과 지침을 재정비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가 학계 및 경영계 등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윤리경영 오픈 포럼’도 키워나갈 예정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포스코는 지난 5월22일 인천 송도 글로벌리더십센터에서 본사와 계열사 임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실천 다짐대회를 열었다.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탑승, 라면 제공 등과 관련한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여성 승무원을 폭행했다가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해 되돌아온 사건이 계기가 됐다.
포스코에너지는 기내 승무원 폭행으로 논란이 된 임원을 보직 해임하고 회사 차원의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윤리 경영’을 강조해온 포스코는 이런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회사 분위기를 새롭게 하기 위한 결의 대회를 가진 것이다.
◆공정거래·동반성장 위한 윤리실천 결의
포스코 임원 대표들은 윤리실천 다짐대회에서 의지를 다지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신중하고 분별있게 행동한다 △인권을 존중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다 △직원 건강과 행복을 지키고 감사나눔을 실천한다 △공정한 거래질서를 준수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포스코 임원으로서 명예를 지킨다 등 5개 문항으로 돼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포스코는 직원과 일반 시민들의 신뢰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신뢰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해 포스코의 명예가 실추됐지만 이를 반성하고 새로운 윤리경영의 시대를 맞이해 기업문화를 새롭게 정비하고 가장 모범적인 윤리경영을 실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최근 윤리경영의 고삐를 강하게 죄고 있다. 그는 올해 윤리경영 10주년을 맞아 지난 6월2일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정 회장은 “2003년 우리 회사가 선도적으로 윤리규범을 선포하고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윤리규범을 철저히 지켜온 지 10년이 됐다”며 “포스코는 새로운 윤리경영의 1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한다’는 윤리경영의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실천 모델과 전략을 정립하겠다는 것이다.
◆미래·공익·상생의 사회적 책임 경영
포스코가 지향하는 미래의 윤리경영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회적 책임경영을 통해 임직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을 추구, 궁극적으로 건강하고 밝은 사회 건설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2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기업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윤리경영의 모델을 제시하는 신윤리경영 선포식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김종갑 한국지멘스 대표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포스코 신윤리경영 선언을 축하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다 함께 행복한 더 나은 세상을!’이라는 포스코의 신윤리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의 3대 핵심가치로 미래·공익·상생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경영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인권이나 환경에 대해서도 좀 더 체계적이고 확고한 실천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상생, 발전하는 소통 경영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신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국제 협력단체 및 산학 협력기관과 연계해 해외 공헌활동 등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혁신지원 활동을 확대해 ‘산업혁신운동 3.0’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성과보상금 투자재원 2100억원을 3년간 출연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유연근무, 직장보육 서비스 강화 등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데도 힘써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효율적인 비전 추진을 위해 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관련 사내 규정과 지침을 재정비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가 학계 및 경영계 등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윤리경영 오픈 포럼’도 키워나갈 예정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