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社 "새는 전기 잡아라"…빌딩 전력 사용 실시간으로 분석·조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절전 시스템 잇따라 개발
김대철 SK텔레콤 과장(33)은 지난 주말 잔무를 처리하기 위해 출근했다. 출입구에서 신분증을 인식시키고 사무실로 올라가자 김 과장 자리에만 조명이 켜져 있다. 두세 시간 일한 뒤 퇴근길에 출입구에서 또 신분증을 인식기에 갖다댔다. 사무실 조명이 꺼졌다.
SK텔레콤은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 사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했다. ‘클라우드 벰스(Cloud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다. 사옥의 조명은 물론 냉·난방기 공조기 등을 센서와 네트워크로 중앙관리센터에 연결해 빌딩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 조절한다. 시스템 도입으로 연간 소비 전력을 약 7.2% 줄였다. 1억16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SK텔레콤은 2011년 클라우드 벰스를 개발, 상용화했다. 현재 다른 기업 사옥뿐 아니라 병원 호텔 공장 등에도 판매하고 있다. 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 울산현대백화점 등에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강시스타리조트 서울시병원회 등과도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샘표, 코스모화학 공장에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KT도 벰스 시스템을 개발, GS칼텍스대전연구소 이마트구로점 등에 판매했다. KT는 발광다이오드(LED)와 형광등 밝기를 조절해 전기 사용량을 80% 이상 줄이는 ‘파워디밍(Power Dimming)’ 시스템도 내놨다. 지하주차장 복도 화장실 등의 조명 밝기를 사람이나 차량 출입에 따라 자동 조절해 에너지를 절감한다. KT는 이 시스템을 울산 지역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 등에 적용했다.
KT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은 동작감지 센서를 통해 조명을 자동적으로 켜고 끄는 것만 가능했지만 파워디밍은 빛의 세기까지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5월 빌딩 조명을 원격 관리하는 지능형 조명 제어 솔루션 ‘유플러스 비즈 iLS(Intelligent Lighting Solution)’를 선보였다. 사무실 통로 주차장 옥외 등에 설치한 LED 조명의 전력을 실시간으로 확인, 장소 시간 환경에 맞춰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조명 전기요금을 평균 60% 줄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아파트형 공장 지하주차장과 공용구간 등에 약 4600개 LED 조명과 150개 iLS 장비를 공급했다.
통신사들은 폭염에 따른 전력난 해소를 위해 에너지 절감에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전국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에 쿨링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6억원의 냉방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무선기지국 소모 전력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장비 등을 저전력 모델로 교체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SK텔레콤은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 사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했다. ‘클라우드 벰스(Cloud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다. 사옥의 조명은 물론 냉·난방기 공조기 등을 센서와 네트워크로 중앙관리센터에 연결해 빌딩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 조절한다. 시스템 도입으로 연간 소비 전력을 약 7.2% 줄였다. 1억16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SK텔레콤은 2011년 클라우드 벰스를 개발, 상용화했다. 현재 다른 기업 사옥뿐 아니라 병원 호텔 공장 등에도 판매하고 있다. 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 울산현대백화점 등에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강시스타리조트 서울시병원회 등과도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샘표, 코스모화학 공장에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KT도 벰스 시스템을 개발, GS칼텍스대전연구소 이마트구로점 등에 판매했다. KT는 발광다이오드(LED)와 형광등 밝기를 조절해 전기 사용량을 80% 이상 줄이는 ‘파워디밍(Power Dimming)’ 시스템도 내놨다. 지하주차장 복도 화장실 등의 조명 밝기를 사람이나 차량 출입에 따라 자동 조절해 에너지를 절감한다. KT는 이 시스템을 울산 지역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 등에 적용했다.
KT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은 동작감지 센서를 통해 조명을 자동적으로 켜고 끄는 것만 가능했지만 파워디밍은 빛의 세기까지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5월 빌딩 조명을 원격 관리하는 지능형 조명 제어 솔루션 ‘유플러스 비즈 iLS(Intelligent Lighting Solution)’를 선보였다. 사무실 통로 주차장 옥외 등에 설치한 LED 조명의 전력을 실시간으로 확인, 장소 시간 환경에 맞춰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조명 전기요금을 평균 60% 줄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아파트형 공장 지하주차장과 공용구간 등에 약 4600개 LED 조명과 150개 iLS 장비를 공급했다.
통신사들은 폭염에 따른 전력난 해소를 위해 에너지 절감에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전국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에 쿨링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6억원의 냉방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무선기지국 소모 전력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장비 등을 저전력 모델로 교체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