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밝기는 50% 이하로
불필요한 프로그램 삭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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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는 절전모드로 설정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절전모드는 일정 시간 이상 PC를 쓰지 않을 때 자동으로 본체 및 모니터 전원을 꺼 전력소비를 최소화하는 기능이다. 안행부는 절전모드 설정으로 컴퓨터 1대에 연간 156㎾h, 전기요금 2만8548원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도 PC 환경에서는 제어판→전원옵션→절전모드 항목을 통해 설정이 가능하다. 환경부와 소방방재청이 제공하는 절전프로그램인 ‘그린터치(www.greentouch.kr)’ ‘그린파워(www.greenpower.go.kr)’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모니터 밝기를 50% 이하로 조절해도 전기가 절감된다. 모니터 밝기를 사용자에 따라 적정 수준까지 낮추면 눈의 피로를 줄이면서 전력 소비도 줄일 수 있다. PC 부팅이 끝나는 시점에 모니터를 켜는 것도 요령이다. 안행부는 “대부분 본체와 모니터 전원을 동시에 켜는데 이 경우 PC 부팅시간 동안 불필요한 모니터 전력 소비가 발생한다”며 “모니터를 미리 켜는 습관을 바꾸면 그만큼 전력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점심시간 등 1시간 이상 자리를 비울 때 PC와 모니터 전원을 완전히 꺼두면 대기전력에 의한 전력낭비를 막을 수 있다. 프린터, 스캐너, 스피커 등 사용시간이 적은 주변기기 전원을 사용할 때만 켜는 것 역시 절전 요령이다. 플러그를 뽑을 수도 있으나, 개별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이나 절전형 콘센트를 사용하면 편리하게 전원을 차단할 수 있다고 안행부는 설명했다. 가정에서 스마트TV, 인터넷전화, 셋톱박스, 유무선 공유기 등은 상시 전원을 연결해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따른 전력 낭비가 발생할 수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필요 장비만 선별적으로 전원을 연결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끄는 게 좋다.
불필요한 프로그램이나 데이터가 많으면 부팅시간이 길어지고 처리·검색시간이 늘어나 추가적인 전력소비가 발생한다. 불필요한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삭제해 부팅과 검색에 드는 시간을 단축하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안행부는 간단한 이메일 확인이나 인터넷 검색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PC를 통한 인터넷 접속을 위해서는 PC·모니터·인터넷 접속장비 등을 구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력소비 피크시간대(오후 2~5시)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충전을 자제할 것도 권했다. 실질적인 전력소비 절감효과는 없지만 전력수요 분산을 통해 전력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10가지 요령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다”며 “작지만 모이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