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글로벌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고, 유럽증시 역시 하락했다. 전날 혼조세를 보였던 국내증시가 어떤 흐름을 나타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최근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월세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서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국내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인상·단체협약 개정협상과 관련해 파업을 예고했다. 극심한 경기불황과 수입차들의 파상공세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안정된 노사관계 복원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다.

◆ 간밤 글로벌증시 동반 하락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73포인트(0.47%) 떨어진 1만5010.74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77포인트(0.59%) 낮은 1646.0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9포인트(0.38%) 내린 3589.09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짙은 관망세에 하락했다.

◆ 국제유가 7일만에 하락 반전…금값도 약세

국제유가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거래일 간의 상승세를 끝내고 지난주 종가보다 36센트(0.3%) 내린 배럴당 107.1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도 하락했다. 1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5.30달러(0.4%) 내린 온스당 1365.7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주에는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이 한주 동안 4.5% 올랐다.

◆ 당정 전월세 대책 협의…"양도세 중과폐지 역점"

정부와 새누리당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하고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전·월세난 대책을 논의한다.

당정은 과거 부동산 호황기에 도입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기아차 노조 '임단협 파업' 초읽기

현대자동차 노조는 19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0일과 21일 부분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노조는 이틀간 주간 1조가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주간 2조는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각각 부분파업 한다. 잔업과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도 20일 경기도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어 쟁의대책위원회 구성해 파업 돌입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 오늘도 전력수급 위기…최저 예비력 329만kW '관심' 예보

극심한 전력수급난은 20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수급대책 후 기준으로 피크시간대 평균 최대전력수요가 7510만kW에 달하고 최저 예비력은 329만kW까지 떨어져 수급경보 2단계인 '관심'이 발령될 것으로 예보했다. 올여름 관심 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6월 5일과 이달 9일 두 차례다.

◆ 전두환 처남 이창석씨 구속…124억 탈세 혐의

검찰이 100억원대 탈세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를 19일 구속했다. 이씨는 검찰이 특별환수팀을 만들어 전씨의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을 벌이기 시작한 이래 첫 구속자 신세가 됐다.

이씨의 신병 확보로 검찰의 추징금 환수 작업 및 전씨 일가의 범죄 혐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