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해외시장 네트워크 대폭 강화…'글로벌 톱 50' 진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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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NB지주 인수 승인…북미 영업망 확대 초석 마련
중국지점 현지인 비율 90%
철저한 현지화 전략 추구
중국지점 현지인 비율 90%
철저한 현지화 전략 추구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24개국·118개 영업망)를 가진 하나금융그룹은 2015년까지 해외 부문 자산과 순익 비중을 각각 10%, 15%까지 늘려 ‘글로벌 톱 5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계열사 간 연계 영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시장 진출과 현지화 강화
하나금융은 최근 북미지역 영업 확대의 초석을 마련했다. 지난 14일 미국 중앙은행(Fed)으로부터 BNB(Broadway National Bank)지주 인수를 승인받은 것. BNB지주의 최대 자회사인 BNB은행은 뉴욕과 뉴저지 등에 5개 지점 및 사무소를 갖고 있다. 하나금융은 소매영업 전문인 BNB 인수에 따라 미국,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지역 영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기업금융 서비스를 주로 하는 하나은행 뉴욕지점과 무역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환은행 뉴욕법인 등 기존 영업망과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중국 진출 초기부터 현지인을 관리인으로 채용해 전산 개발 및 여신심사를 맡기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총 직원 중 현지인 비율이 90%를 넘는다. 고객의 70%도 중국 고객으로 현지화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현지 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나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법인 본부가 있는 수도 자카르타의 극심한 교통 체증 때문에 은행 지점을 방문하기 힘든 점을 고려한 것이다.
국내 은행 중 해외 영업망이 가장 넓은 외환은행은 새로운 지역 진출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지점을 개설했다. 론스타 시절 약화된 해외 영업력을 회복하기 위해 발로 뛴 결과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은행 최초로 터키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열었다. 외환은행은 올해 필리핀(클락), 일본(후쿠오카), 호주(시드니) 등에 추가로 지점 또는 출장소를 열 계획이다.
○하나·외환 시너지 창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1년6개월여가 지나면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시너지 창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하나금융이 주식교환 방식으로 외환은행의 잔여 지분(40%)을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면서 제대로 된 시너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앞으로 3년6개월 동안 ‘투 뱅크(two bank)’ 체제로 유지하되 두 은행 간 경쟁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그룹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원칙을 정했다.
먼저 두 은행이 가진 각각의 장점만 선택해 결합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원칙’이다. 어떤 부문에서든 경쟁 우위를 가진 은행의 시스템을 공동으로 적용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시너지 창출에서 경제적 실익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마지막 원칙으로 은행 통합에 따른 효과는 고객에게 가장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했다. 작년 3월부터 기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각각의 고객이 두 은행 모두에서 자동화기기(ATM) 이용수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 직원으로 구성된 ‘카드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 구성은 두 카드사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SK카드가 외환카드와 합쳐질 경우 시장 점유율이 8%를 넘어서면서 업계 5위권에 올라선다. 모바일 카드 시장을 잘 공략하고 가맹점 수를 220만개까지 늘리면 통합 2~3년 내 업계 2~3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핵심 예금’과 ‘활동 고객’ 늘린다
하나금융은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등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민금융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동시에 내부 인력 및 채널의 효과적인 조정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기업 대출 부문과 저금리성 예금(핵심 예금) 유치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해 수익성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존 채널과 인력 배치에 비효율적인 요소가 없는지 검토하고, 공단과 산업단지 등에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정책금융공사나 지방자치단체와 관련한 정책자금 대출을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영업점의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영업 전략도 펼친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대학교에 입점한 영업점의 경우 대학과의 거래 확대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등에 더 주력한다는 것이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대응해선 비이자 수익인 수수료 수입 목표를 늘려 잡았다. 상품 교차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단순히 급여통장을 유치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자산관리(WM) 측면의 영업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담보인정비율(LTV) 기준을 초과하게 된 주택담보대출 금액에 대해 무조건적인 상환 압박을 하지 않고 가급적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유도해 금리 변동 위험을 은행이 부담하고 고객의 부채 관리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도덕 재무장으로 사회 행복 증진
하나금융은 지난 6월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덕 재무장을 통한 건강한 책임 선포식’을 열었다. 선포식은 고객과 직원, 나아가 사회 전체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4대 과제를 선정하고 실천을 결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금융이 추진하는 4대 과제는 △고객중심 책임 △정보보호 책임 △상호존중 책임 △도덕교육 책임이다.
정보보호 책임은 고객 정보가 고객의 중요한 자산임을 인식하고 이를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고의적으로 고객 정보를 유출할 경우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도덕교육 책임은 기본적임에도 간과하기 쉬운 도덕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을 직원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실시해 도덕의식이 사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 임직원부터 기본적인 도덕 재무장을 통해 사회 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행복나눔위원회 출범…보육시설 ·다문화 가정 지원 강화
주요 사회공헌 활동
하나금융그룹은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 소비자보호 및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행복나눔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육시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까지 전국 11곳에 ‘직장 어린이집’을 만들고 거래 기업 임직원 자녀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10곳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은 2008년부터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한국어 등을 가르치는 ‘키즈 오브 아시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다문화 가정의 주부를 상담원으로 채용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특화한 콜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서민을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미소금융재단은 다른 미소금융재단과 달리 금융채무 불이행자를 대상으로 대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금융에서 소외된 서민들에게 맞춤형 재무 상담을 해주고 있다. ‘희망금융플라자’를 통해 서민들의 재산 형성과 채무 조정 등을 도와주고 있다. 앞으로 캠코와 협약을 맺고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늘릴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출범시킨 ‘행복나눔위원회’를 통해 사회책임 경영을 주도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김정태 그룹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서민금융, 중소기업·청년 창업, 소비자보호, 사회공헌 등 부문별로 담당한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은 ‘건강한 금융’을 실천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며 “외환은행이 한가족이 되면서 보다 커진 그룹의 위상에 맞게 더욱 체계적인 사회책임 경영을 경영진이 직접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뮤지컬, 디자인 공모전, 음악회 등을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메세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1993년부터 20년째 이어오고 있는 ‘하나 푸른 음악회’가 대표적인 행사다.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고객들의 공연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마련했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씨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클래식 음악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새 시장 진출과 현지화 강화
하나금융은 최근 북미지역 영업 확대의 초석을 마련했다. 지난 14일 미국 중앙은행(Fed)으로부터 BNB(Broadway National Bank)지주 인수를 승인받은 것. BNB지주의 최대 자회사인 BNB은행은 뉴욕과 뉴저지 등에 5개 지점 및 사무소를 갖고 있다. 하나금융은 소매영업 전문인 BNB 인수에 따라 미국,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지역 영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기업금융 서비스를 주로 하는 하나은행 뉴욕지점과 무역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환은행 뉴욕법인 등 기존 영업망과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중국 진출 초기부터 현지인을 관리인으로 채용해 전산 개발 및 여신심사를 맡기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총 직원 중 현지인 비율이 90%를 넘는다. 고객의 70%도 중국 고객으로 현지화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현지 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나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법인 본부가 있는 수도 자카르타의 극심한 교통 체증 때문에 은행 지점을 방문하기 힘든 점을 고려한 것이다.
국내 은행 중 해외 영업망이 가장 넓은 외환은행은 새로운 지역 진출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지점을 개설했다. 론스타 시절 약화된 해외 영업력을 회복하기 위해 발로 뛴 결과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은행 최초로 터키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열었다. 외환은행은 올해 필리핀(클락), 일본(후쿠오카), 호주(시드니) 등에 추가로 지점 또는 출장소를 열 계획이다.
○하나·외환 시너지 창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1년6개월여가 지나면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시너지 창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하나금융이 주식교환 방식으로 외환은행의 잔여 지분(40%)을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면서 제대로 된 시너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앞으로 3년6개월 동안 ‘투 뱅크(two bank)’ 체제로 유지하되 두 은행 간 경쟁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그룹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원칙을 정했다.
먼저 두 은행이 가진 각각의 장점만 선택해 결합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원칙’이다. 어떤 부문에서든 경쟁 우위를 가진 은행의 시스템을 공동으로 적용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시너지 창출에서 경제적 실익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마지막 원칙으로 은행 통합에 따른 효과는 고객에게 가장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했다. 작년 3월부터 기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각각의 고객이 두 은행 모두에서 자동화기기(ATM) 이용수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 직원으로 구성된 ‘카드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 구성은 두 카드사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SK카드가 외환카드와 합쳐질 경우 시장 점유율이 8%를 넘어서면서 업계 5위권에 올라선다. 모바일 카드 시장을 잘 공략하고 가맹점 수를 220만개까지 늘리면 통합 2~3년 내 업계 2~3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핵심 예금’과 ‘활동 고객’ 늘린다
하나금융은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등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민금융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동시에 내부 인력 및 채널의 효과적인 조정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기업 대출 부문과 저금리성 예금(핵심 예금) 유치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해 수익성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존 채널과 인력 배치에 비효율적인 요소가 없는지 검토하고, 공단과 산업단지 등에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정책금융공사나 지방자치단체와 관련한 정책자금 대출을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영업점의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영업 전략도 펼친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대학교에 입점한 영업점의 경우 대학과의 거래 확대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등에 더 주력한다는 것이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대응해선 비이자 수익인 수수료 수입 목표를 늘려 잡았다. 상품 교차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단순히 급여통장을 유치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자산관리(WM) 측면의 영업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담보인정비율(LTV) 기준을 초과하게 된 주택담보대출 금액에 대해 무조건적인 상환 압박을 하지 않고 가급적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유도해 금리 변동 위험을 은행이 부담하고 고객의 부채 관리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도덕 재무장으로 사회 행복 증진
하나금융은 지난 6월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덕 재무장을 통한 건강한 책임 선포식’을 열었다. 선포식은 고객과 직원, 나아가 사회 전체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4대 과제를 선정하고 실천을 결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금융이 추진하는 4대 과제는 △고객중심 책임 △정보보호 책임 △상호존중 책임 △도덕교육 책임이다.
정보보호 책임은 고객 정보가 고객의 중요한 자산임을 인식하고 이를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고의적으로 고객 정보를 유출할 경우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도덕교육 책임은 기본적임에도 간과하기 쉬운 도덕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을 직원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실시해 도덕의식이 사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 임직원부터 기본적인 도덕 재무장을 통해 사회 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행복나눔위원회 출범…보육시설 ·다문화 가정 지원 강화
주요 사회공헌 활동
하나금융그룹은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 소비자보호 및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행복나눔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육시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까지 전국 11곳에 ‘직장 어린이집’을 만들고 거래 기업 임직원 자녀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10곳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은 2008년부터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한국어 등을 가르치는 ‘키즈 오브 아시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다문화 가정의 주부를 상담원으로 채용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특화한 콜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서민을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미소금융재단은 다른 미소금융재단과 달리 금융채무 불이행자를 대상으로 대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금융에서 소외된 서민들에게 맞춤형 재무 상담을 해주고 있다. ‘희망금융플라자’를 통해 서민들의 재산 형성과 채무 조정 등을 도와주고 있다. 앞으로 캠코와 협약을 맺고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늘릴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출범시킨 ‘행복나눔위원회’를 통해 사회책임 경영을 주도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김정태 그룹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서민금융, 중소기업·청년 창업, 소비자보호, 사회공헌 등 부문별로 담당한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은 ‘건강한 금융’을 실천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며 “외환은행이 한가족이 되면서 보다 커진 그룹의 위상에 맞게 더욱 체계적인 사회책임 경영을 경영진이 직접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뮤지컬, 디자인 공모전, 음악회 등을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메세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1993년부터 20년째 이어오고 있는 ‘하나 푸른 음악회’가 대표적인 행사다.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고객들의 공연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마련했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씨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클래식 음악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