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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전두환 수사' 본궤도…전재용씨 등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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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중 처음으로 처남 이창석씨가 구속되면서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한 검찰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씨는 전씨의 비자금을 종자돈으로 재산을 불려 이를 전씨 자녀들에게 물려준 '고리'이자 '관리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전씨 차남 재용씨의 사업 파트너 겸 후견인 역할도 해온 터라 재용씨 등 전씨 자녀들의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씨는 1998년 검찰의 5공 비리 수사 때 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등 이미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이씨는 다시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의 첫 구속자가 됐다. 환수팀 출범(5월24일) 석달만이자 지난 12일 수사로 전환한 지 1주일 만이다.

    검찰은 12일 이씨를 소환 조사하고 이틀 뒤인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미납 추징금 집행'에 방점을 두고 있던 검찰의 무게 중심은 이때부터 사실상 '수사'로 전환됐다.

    이씨를 구속한 검찰의 다음 목표는 재용씨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검찰은 재용씨의 불법행위 여부 파악에 가장 용이한 인물이 이씨라고 보고 수사해왔다.

    실제로 이씨의 혐의에는 2006년 오산 양산동 631 등 2필지 1만6천500㎡(5천평)와 양산동 산19-60 2필지 26만4천㎡(8만평)를 재용씨 소유의 삼원코리아와 비엘에셋에 각각 증여하면서 이를 매도로 허위 신고해 법인세 60억원 상당을 포탈했다는 내용이 있다.

    전씨 장남 재국씨와 삼남 재만씨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재국씨는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재산을 도피하고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공사의 경영 자금 출처와 미술품 구입자금 등에서도 불투명한 부분이 적지 않다.

    삼남 재만씨는 미국에 보유했거나 보유 중인 주택과 캘리포니아에서 운영 중인 와이너리의 매입자금과 관련해 그 출처를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와 재용씨 사이의 각종 거래 과정에 개입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조만간 재용씨 등 핵심 인물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단 이씨를 구속한 검찰의 당면 과제는 오산 땅 거래 과정을 둘러싼 비자금 흔적의 규명이다. 전씨의 비자금이 유입된 직접 증거를 찾거나 적어도 비자금 등 불법재산에서 유래한 재산이라는 점을 입증할 단서를 확보해야 한다.

    이씨는 124억원 상당의 양도세와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경기도 오산 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 등을 작성하고 재용씨에게 사실상 땅을 증여하면서도 매도로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오산 땅은 이씨의 부친이 매입했지만 자금 원천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씨가 사실상 전씨 소유의 오산 땅을 차명 관리해왔다는 것이다.

    실제 검찰은 전씨 일가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전씨 측과 이씨가 재산분배를 놓고 합의한 내용이 담긴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최근 이씨의 범죄 혐의와 연관된 토지들을 대부분 압류 조치한 것도 오산 땅의 자금 원천이 전씨 비자금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이씨는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부친(이규동)의 유지가 있어 조카들을 도와줬을 뿐이고 오산 땅은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검찰 수사는 오산 땅의 매입 자금 및 경위, 매각과정에 전씨 측의 연루 여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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