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쌍의 스포츠커플이 또 탄생했다.

'태권도 여제' 김연지(32)와 스키대표팀 코치 토비 도슨(34·본명 김봉석)이 내달 14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화촉을 밝힌다.

주례는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맡는다.

김연지는 2001년과 200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여자태권도 간판'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계 미국 입양아인 토비 도슨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동메달을 딴 스타 선수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2년 전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시작됐다.

선수 생활을 마친 후 대한체육회에 입사한 김연지는 유치위원회에서 활동했고 도슨 역시 남아공 더반의 국제올림픽위원(IOC) 총회에 등장해 평창이 3수 끝에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는 데 힘을 보탰다.

이후 김연지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로 파견됐고 토비 도슨은 스키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돼 함께 평창올림픽 성공을 준비하고 있다.

두 사람은 평창 유치 이후 친구처럼 지내다 토비 도슨의 고백으로 지난해 겨울부터 교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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