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00만 현대제철 3고로 내달 준공…철강업계, 초연하거나 vs 초조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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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음달 27일께 3고로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늘어나는 쇳물 중 40만은 특수강에, 2만5000은 철분말 제조에 각각 사용하기로 했다. 철분말은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의 정밀 부품 제작에 쓰인다. 현대제철은 올 연말 당진제철소 23만6000㎡ 부지에 특수강 공장 설비 투자를 시작한다. 쇳물 40만에 철스크랩(고철) 60만을 투입, 특수강을 연간 100만 생산할 계획이다. 400만 쇳물 중 나머지 200만은 열연, 150만은 후판 증산에 곧바로 사용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열연 200만은 대부분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로 공급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특수강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세아베스틸은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기아차가 현대제철에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특수강 봉강 등의 주문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특수강을 생산하기 전에 해외 자동차 메이커 등 새로운 고객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욱진/김대훈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