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 체크로흐 녹색기후기금(GCF) 초대 사무총장 내정자(41)는 21일 ”연내 GCF를 출범하고 늦어도 내년 2분기까지는 GCF 선발대를 정착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히고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활동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있어 한국정부와 인천시는 전략적인 파트너가 돼 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방한 중인 체크로흐 내정자는 이날 인천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와 인천시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활동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있어 전략적인 파트너가 돼 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개발도상국을 회의나 워크숍에 초청해 도시 개발 노하우나 기후변화 회복력 등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개도국과 선진국 간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GCF 유치는 한국 정부와 인천시에도 성공적이고 중요한 일이라며 “저탄소 녹색 성장 발전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금 마련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약속된 내용이 없다”며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GCF 5차 이사회에서 기구의 비즈니스 모델이 정해지고 자금 동원 부분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발대 규모는 5차 이사회에서 정해지겠지만, 개도국과의 공동 프로그램 운영, 자금 동원 등 기본 업무에 필요한 최소 인력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2015년과 2016년 인력 규모에 대해서도 5차 이사회에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CF가 들어서는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인상을 묻자 “야심 차고 미래 지향적인 도시라고 본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기반시설도 탄탄해 녹색도시로서 국제적으로 귀감이 된다”고 답했다.

체크로흐 내정자는 마지막으로 “기금을 모아 개도국, 민간 기업 등에 효율적으로 할당하는 게 GCF의 기본 역할이다”며 “(초대 사무총장으로) 스마트하게 기금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일 입국해 방한 일정을 소화 중인 체크로흐 내정자는 이날 송영길 인천시장과 면담하고 GCF가 들어설 G타워 등 송도국제도시를 둘러봤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