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원자력발전소 돌발 정지 여파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거래소는 21일 오후 3시28분부로 순시예비력이 350만kw 미만으로 떨어져 수급경보 관심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전력수급경보 2단계인 관심단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 6월 5일과 8월 12일에 이어올 들어 세번째다.

이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전 한빛 6호기(설비용량 100만㎾)가 이날 오후 2시44분께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돌발 정지되면서 전력수급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된 탓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동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한빛 6호기가 잘 돌아가다 그대로 정지됐다. 원인 파악 중이다"며 "1차 원인을 파악하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빛 6호기의 발전 정지로 현재 전국 원전 23기 중 6기가 가동 중단 상태다.

한빛 6호기 외에 고리 1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1호기, 신월성 1호기가 정지돼 있다.

전체 원전 설비용량은 2천71만㎾로 이 가운데 25.4%(526만6000㎾)는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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